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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일문 ( 한결같은 말씀 )

십이인연경-3(마지막)

by 돛을 달고 간 배 2024. 9.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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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佛告諸比丘


“그때 이와 같이 사유하였다.
‘나는 옛 길을 얻었다. 부처님들도 이 길로 가셨다.’
彼時念是以自得故道所

그리고는 곧 따랐다. 따른 뒤에 곧 노(老)ㆍ사(死)를 알았고, 또한 노ㆍ사의 원인[習:集]을 알았으며, 노ㆍ노사의 멸함을 알았고, 노ㆍ사의 행의 멸도에 이르게 하는 것을 알았으니, 생(生)도 그러했고, 유(有)도 그러했고, 수(受)도 그러했으며, 애(愛)도 그러했고, 통양(痛痒)도 그러했으며, 갱(更)도 그러했으며, 6입(入)도 그러했으며, 명상(名像)도 그러했으며, 식(識)도 그러했으며, 앙종(殃種)도 그러하였다. 다시 치(痴)를 알았고, 치의 원인과 근본도 알았으며, 또한 치의 다함을 알았으며, 또한 수행(受行)하여 치의 다함에 이르게 하는 것도 알았다.
佛從是往得便隨已隨便知老死亦知老死習亦知老死滅亦知老死行令度生亦爾有亦爾受亦爾愛亦爾痛痒亦爾更亦爾六入亦爾名像亦爾識亦爾殃種亦爾便知癡亦知癡習本亦知何癡盡亦知受行令癡盡


비구여, 비유컨대 어떤 사람이 빈 벌판 한가한 곳을 지나다가 문득 옛 길, 옛 사람의 지나던 자취를 보고 곧 따라갔다. 따라가다가 문득 옛 성을 보았으니, 좋고 흡족한 동산과 숲과 못과 강과 좋은 산천과 좋은 참호(塹壕)가 번성하고 넉넉한 동산에 싸여 있었다. 그리하여 사유하기를 ‘내가 지금 왕에게 가서 이 일을 여쭈리라’고 하였다.
譬比丘若人在空澤閒閑處行便見故道故有行者迹人便隨迹已隨迹便見故城好足園好足饒樹好足池好足河好山塹亦好處熾饒園樂便念是若我今往當白王

‘제가 빈 벌판 한가한 곳을 지나다가 문득 옛 길, 옛 사람이 다니던 곳을 보고 곧 따라갔습니다. 따라가다가 문득 옛 성(城)을 보았는데, 좋고 흡족한 동산과 좋고 흡족한 숲과 못과 강과 좋은 산천과 좋은 참호들이 번성하고 풍부한 동산에 있었습니다. 왕께서 머무시기에 좋을 듯합니다.’
≺我爲行在空澤閒閑處便見故道故人行處便隨已隨見故城好足園好足饒樹好足池好河好山塹亦好處熾饒園樂可王居≻

왕이 곧 취하여 머무니, 그로부터 점점 장엄하고 점점 증진하여 번성하고 사람들은 풍부하였다.”
王便取居卻後稍嚴稍增熾多人饒

부처님께서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佛告諸比丘


“나도 그러하여서 옛 길을 얻었으니, 부처님께서 본래 그를 쫓아 행하시던 것이어서 내가 따랐다. 따라가다가 곧 노ㆍ사가 생기는 곳[從所]을 알았으며, 노ㆍ사의 모이는 것[從聚]을 알았으며 노ㆍ사가 어떻게 다하는지 알았으며, 노ㆍ사를 어떻게 행하여 세상을 건널 수 있는지 알았다.
我亦如是得故道所佛本從是行者我便隨已隨便知老死從所亦知老死從聚亦知老死何盡亦知老死何行得度世

생도 그렇게 알았고, 유도 그렇게 알았으며, 수도 그렇게 알았으며, 애도 그렇게 알았으며, 통양도 그렇게 알았으며, 갱도 그렇게 알았으며, 6입도 그렇게 알았으며, 명상도 그렇게 알았으며, 식도 그렇게 알았으며, 행(行)도 그렇게 알았으며, 치(癡)를 알고 치의 생기는 곳[從所]을 알았으며, 어떻게 하여야 치가 멸하는지도 알았으며, 또한 어떠한 행으로 치를 제거하고 세상을 건너가는 지도 알았다.”3)
知生亦爾知有亦爾知受亦爾知愛亦爾知痛痒亦爾知更亦爾知六入亦爾知名像亦爾知識亦爾知作行亦爾知癡亦知癡從生亦知從何癡滅亦知何行除癡度世

부처님께서 다시 모든 비구ㆍ비구니ㆍ우바새(優婆塞)/청신사ㆍ우바이(優婆夷)/청신녀에게 말씀하셨다.
佛便告比丘比丘尼優婆塞優婆夷

“너희들이 비구가 되어서 만일 수행(受行)한 것과 상응함이 있으면 곧 도를 얻고, 도를 잃지 않으며, 능히 도에 공교하리라. 비구니도 그러하며 우바새도 그러하며 우바이도 또한 그러하리라. 만일 바른 행을 정성껏 받으면 곧 도를 따라 도를 얻어서 여여(如如)하고 응당한 법에 능숙할 것이다. 이렇듯 무위(無爲)의 행자(行者)는 도가 증가하고 많아지면 바야흐로 불도에 이를 것이다.”
若比丘爲比丘如有應受行便得道不失道能巧道比丘尼亦爾優婆塞亦爾優婆夷亦爾若諦受正行便隨道得道能如應法行如是無爲行者增多方至


하늘과 또는 사람들이 이미 부처님의 이러한 마땅하신 말씀을 보았고, 비구들은 뜻으로 부처님의 말씀을 취하였으며, 행자들은 받들어 행하였다.
天亦人已見佛說如是宜比丘取著意佛行者受

貝多樹下思惟十二因緣經
己亥歲高麗國大藏都監奉勅雕造
패다수하 사유 십이인연경
기해세 고려국 대장도감 봉칙 조조

출처:불교기록문화유산 아카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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