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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일문 ( 한결같은 말씀 )

조당집 제9조 복타밀다존자

by 돛을 달고 간 배 2024. 11.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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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조. 복타밀다伏䭾密多 존자

제가국提迦國 사람이며, 종성은 비사라毘舍羅이다.자세한 것은 본전(『보림전』)에 있다. 불타난제에게 법을 받고는 중인도에 가서 크게 불사를 일으켜 뭇 대중과 많은 중생들을 교화시켰다.
그 중에 향개香蓋라는 장자가 있었고, 그에게는 난생難生이라는 아들이 있었는데, 조사에게 출가하기를 원했다. 조사가 받아들여 주니, 부지런히 수행하여 옆구리를 바닥에 대지 않았으므로 협脇 존자로 불리게 되었다. 그때에 복타밀다가 난생 비구에게 말했다.
“여래께서 정법안장을 가섭에게 전하셨는데, 한 사람 한 사람 전하여 지금의 나에게 이르렀고, 이제 나는 그대에게 이 법장을 전하려 하니, 그대는 잘 간수하여 끊이지 않게 하라. 나의 게송을 들어라.”
第九祖伏馱密多尊者提迦國人姓毘舍羅具如本傳得佛陁難提法已至中印國大作佛事導化群品百千人俱有一長者名曰香蓋家有一子號難生依師出家爾時師旣受已懃苦修行脅不至席因茲立號名脅尊者爾時伏馱密多告比丘難生曰如來以大法眼付囑迦葉展轉相傳至今於我我將此法付囑於汝汝善護持無令斷絕汝受吾教而聽偈曰

진리는 본래 이름이 없지만
이름에 의하여 진리를 나타내나니
진실한 법을 깨달으면
참도 아니요 거짓도 아니다.
眞理本無名
因名現眞理
領得眞實法
非眞亦非僞


조사가 게송을 마치고 조용히 선정에 드니, 온 하늘이 꽃을 뿌려 공양하였다. 이때 협 존자가 향기로운 장작으로 화장하여 사리를 거두어 탑을 세워 공양하였다. 이때는 주周의 제26대 경왕敬王 35년 갑인甲寅이었다.
정수 선사가 찬탄하였다.
師說偈已嘿然入定諸天散花而供養之時脅尊者則以香薪用闍維之收得舍利建塔供養時當此土姬周第二十六主敬王三十五年甲寅歲矣淨修禪師讚曰

복타밀다 존자여,
큰 그릇은 늦게 이루어진다.
50세까지 말을 않고
50세까지 걷지 않았다.
伏馱密多
大器晩成
五十不語
五十不行



문득 큰 스승을 만나
홀연히 무생無生의 법을 증득했네.
벼랑의 소나무는 지조가 있지만
하늘 나는 물수리는 정해진 길이 없다네.
俄逢大士
倏契無生
崖松有操
鶖鶚無程

출처: 불교기록문화유산 아카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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