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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일문 ( 한결같은 말씀 )

조당집-제8조 불타난제 존자

by 돛을 달고 간 배 2024. 11.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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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조. 불타난제佛陀難提 존자

가마라국迦摩羅國 사람이며, 성은 구담바瞿曇波이다.태어날 때부터 정수리에 구슬이 있었는데 구슬 빛이 아주 찬란하였다. 나이가 마흔이 되어서야 바수밀을 만나 출가하게 되었고, 이내 성스러운 과위를 증득하고서 유행遊行하면서 교화를 폈는데, 제가국提迦國에 이르자, 복타밀다伏馱密多라는 사람이 조사에게 게송으로 물었다.
第八 祖佛陁難提尊者迦摩羅國人姓瞿曇波當生之時頂上有珠珠光照曜年至四十遇婆須密而得出家便證聖果遊行化導至提迦國而有一人名伏馱密多而問師曰

부모도 나의 친한 이가 아니거니
누가 나의 가장 친한 이인가?
모든 부처님도 나의 도가 아니거니
누가 나의 가장 옳은 도인가?
父母非我親
誰爲最親者
諸佛非我道
誰爲最道者


이에 조사가 다음과 같이 게송으로 대답하였다.
師曰그대의 말이 마음과 친하면
부모와 견줄 바 아니요
그대의 행이 도와 합하면
모든 부처님의 마음과 하나가 된다.
汝言與心親
父母非可比
汝行與道合
諸佛心卽是



밖으로 형상 있는 부처를 구한다면
법과는 비슷하지도 못하거니와
그대의 근본 마음을 안다면
합함도 아니요 여읨도 아니리.
外求有相佛
與法不相似
若識汝本心
非合亦非離


그때에 복타밀다가 존자의 이런 묘한 설법을 듣고 오체투지五體投地로 정중히 예를 올리니, 존자가 출가하게 하고, 이어 성인들에게 명하여 구족계를 주게 하였다. 그때에 불타난제 조사가 복타밀다에게 말하였다.
“여래께서 대법안을 가섭에게 전하셨고, 한 사람 한 사람 거쳐서 내가 여덟째가 된다. 그대는 법보를 받아 끊이지 않게 하라. 나의 게송을 들어라.”
爾時伏馱密多得聞尊者說是妙法則五體投地深敬作禮爾時尊者則與出家而命賢聖受具足戒爾時佛陁難提告伏馱密多曰如來以大法眼付囑迦葉如是展轉吾當第八汝受法寶勿令斷絕聽吾偈言



허공은 안팎이 없고
마음 법도 그러하다.
허공의 까닭을 깨달으면
진여의 이치를 통달한 것이다.자세한 것은 본전(『보림전』)에 있다.
虛空無內外
心法亦如是
若了虛空故
是達眞如理具如本傳



조사가 열반에 든 것은 주周의 제24대 경왕景王 12년 병인丙寅이었다. 정수 선사가 다음과 같이 찬탄하였다.
師入滅時當此土姬周第二十四主景王十二年丙寅歲矣淨修禪師讚曰



불타난제 조사가
미혹된 무리를 크게 교화하니
마음은 안팎이 없고
법은 높고 낮음이 없다.
佛陁難提
大化群迷
心無內外
法離高低


5천축에서 토론의 장수요
삼계의 구름사다리라네.
우뚝하니 진실한 기상이여,
남쪽ㆍ북쪽ㆍ동쪽ㆍ서쪽이로다.
五天論將
三界雲梯
卓然眞氣
南北東西

출처: 불교기록문화유산 아카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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