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다수하사유십이인연경(貝多樹下思惟十二因緣經)
貝多樹下思惟十二因緣經
亦名聞城十二因緣經
오(吳) 지겸(支謙) 한역
김성구 번역
吳月氏優婆塞支謙譯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聞如是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舍衛國) 기수급고독원(祇樹給孤獨園)에 계셨다.
一時佛在舍衛國止祇樹給孤獨園
그때 부처님께서 모든 비구들을 부르시니, 비구들은 모두 대답하고 부처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였다.
是時佛告比丘比丘便應唯然比丘從佛聽
부처님께서는 말씀하셨다.
佛便說言
“비구들아, 내가 본래 불도(佛道)를 이루지 못한 보살로 있을 때 이렇게 생각했었다.
諸比丘我本未得佛道爲菩薩時爲念是
‘애달프다, 이 세간은 극히 괴로워 나고 늙고 죽음의 까닭 없는 고통만을 받으니, 어느 때에 이르러서야 늙고 죽음에서 긴요함을 얻으랴.’
咄是世閒極劇爲生老死爲往受但苦當何時從老死得要也
비구들은, 스스로 사유하여 이러한 뜻을 얻었다.
諸比丘便自思惟得是意
‘무슨 까닭으로 늙음과 죽음이 있으며, 또 무슨 인연으로 다시 늙고 죽는가?’
何以故有老死亦何因緣復老死
비구들은, 곧 근본을 생각하여 마땅한 뜻을 얻었다.
比丘便念本得應意
‘생(生)한 까닭에 늙고 죽음이 있고, 또한 생의 인연으로 다시 늙고 죽는다.’
生故爲有老死亦生因緣復老死
비구들은, 다시 사유하였다.
比丘便思惟念
‘무슨 까닭으로 생이 있으며, 또 무슨 인연으로 다시 생이 있는가?’
何以故爲生亦何因緣復生
비구들은, 곧 본래의 생각에 따라 사유하니, 마땅한 뜻을 얻었다.
比丘便自思惟案本念便得是應意
유(有) 때문에 생이 있고, 또한 유(有)의 인연으로 다시 생이 있다.’
爲有故生亦因緣有復生
비구들은, 다시 사유하여 이러한 뜻을 내었다.
比丘便思惟生是意
무슨 까닭에 유가 있으며, 또한 무슨 인연으로 다시 유가 있는가?’
何以故爲有有亦何因緣復有
비구들은, 곧 본래의 생각에 따라 사유하매 문득 뜻이 생겼다.
比丘便思惟案本念便生應是意
‘수(受:取)1) 때문에 유가 있고, 또한 수의 인연으로 다시 유가 있다.’
爲受故有有亦受因緣復有
비구들은, 다시 사유하였다.
比丘便思惟
‘무슨 까닭으로 수가 있으며, 또한 무슨 인연으로 다시 수가 있는가?’
是何以故受有亦何因緣復受
비구들은, 곧 본래의 생각에 따라 사유하다가 곧 이러한 마땅한 뜻을 얻었다.
比丘便案本念得是應意
‘애(愛) 때문에 수가 있고 또한 애의 인연으로 다시 수가 있다.’
爲愛故受亦愛因緣復受
비구들은, 다시 사유하였다.
比丘便思惟念
‘무슨 까닭으로 애가 있으며, 또한 무슨 인연으로 다시 애가 있는가?’
何以故爲愛有亦何因緣復愛
비구들은, 곧 본래의 생각에 따라 사유하다가 요긴함을 얻었다.
比丘便思惟案本念得要
‘통락(痛樂:受)2) 때문에 애가 있고, 또한 통락의 인연으로 애가 있다.
’痛樂故愛亦痛樂因緣復愛
비구들은, 다시 사유하였다.
比丘便思惟念
‘무슨 까닭으로 통락이 있으며, 또한 무슨 인연으로 다시 통락이 있는가?’
何以痛樂有亦何因緣痛樂復有
비구들은, 본래의 생각에 따라 사유하여 이와 같이 마땅한 뜻을 얻었다.
比丘便思惟案本念得是應意
‘갱(更:觸) 때문에 통락이 있고, 또한 갱의 인연으로 다시 통락이 있다.’
更故痛樂有亦更因緣痛樂復痛樂
비구들은, 다시 사유하였다.
比丘便思惟念
‘무슨 까닭으로 갱(更)이 있으며, 또한 무슨 인연으로 다시 갱이 있는가?’
何以故有更亦何因緣復更
6입(入) 때문에 갱이 있고, 또한 6입의 인연으로 다시 갱이 있다.’
六入故有更亦六入因緣復更
비구들은, 다시 사유하였다.
比丘便思惟念
무슨 까닭에 6입이 있으며, 또한 무슨 인연으로 다시 6입이 있는가?’
何以故有六入亦何因緣復有六入
비구들은, 본래의 생각에 따라 사유하여 곧 이와 같이 마땅한 뜻을 얻었다.
比丘便思惟案本念得是應意
명상(名像:名色) 때문에 6입이 있고 또한 명상의 인연으로 다시 6입이 있다.’
名像故有六入亦名像因緣復有六入
비구들은, 다시 사유하였다.
比丘便思惟念
비구들은, 본래의 생각에 따라 사유하여 문득 마땅한 뜻을 얻었다.
比丘便思惟案本念得是應意
식(識) 때문에 명상이 있고, 또한 식의 인연으로 다시 명상이 있다.’
識故爲名像有亦識因緣復有名像
비구들은, 다시 사유하였다.
比丘便思惟念
무슨 까닭으로 식(識)이 있으며, 또한 무슨 인연으로 다시 식이 있는가?’
何以故有識亦何因緣復有識
비구들은, 본래의 생각에 따라 사유하여 이와 같은 마땅한 뜻을 얻었다.
比丘便思惟案本念有是應意
‘명상 때문에 식이 있고, 또한 명상의 인연으로 다시 식이 있다.’
名像故爲有識亦名像因緣復識
이러한 뜻을 내는 것은 무엇인가? 애달프다. 이 식의 앞에는 다시 있는 것이 없어서 명상(名像)의 인연으로 식이 있고, 식(識)의 인연으로 명상이 있으며, 명상의 인연으로 6입(入)이 있고, 6입의 인연으로 갱(更)이 있고, 갱의 인연으로 통(痛)이 있고, 통의 인연으로 애(愛)가 있고, 애의 인연으로 수(受)가 있고, 수의 인연으로 유(有)가 있고, 유의 인연으로 생(生)이 있고, 생의 인연으로 노(老)ㆍ사(死)ㆍ우(憂)ㆍ곡(哭)ㆍ고(苦)와 뜻에 맞지 않은 근심이 이로부터 생기니, 이렇듯 다만 5음(陰)을 쫓는 일체의 괴로움은 습성으로부터 생기는 것이다.’
是何等咄是識還不復前在名像因緣識亦識因緣名像名像因緣六入六入因緣更更因緣痛痛因緣愛愛因緣受受因緣有有因緣生生因緣老死憂哭苦不可意愁從是致有如是但爲從五陰一切苦從習生
비구들은, 다시 사유하였다.
比丘便自思惟念‘무슨 까닭에 노ㆍ사가 없어지며, 또 어찌하여 노ㆍ사가 멸하여 없어지는가?’
何以故無有老死亦何故老死滅盡
비구들은, 곧 본래의 생각에 따라 사유하여 이와 같이 마땅하고 옳은 뜻을 얻었다.
比丘便案本念思惟得是應可意
생(生)이 없어지면 노ㆍ사도 없어지고, 생이 이미 다하면 노ㆍ사도 또한 다할 것이다.’
無有生亦不老死已生盡老死亦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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