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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일문 ( 한결같은 말씀 )

아난칠몽경阿難七夢經/축담무란

by 돛을 달고 간 배 2024. 5.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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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불교기록문화유산 아카이브

아난칠몽경(阿難七夢經)


동진(東晉) 천축(天竺) 축담무란(竺曇無蘭) 한역
권영대 번역


아난(阿難)이 사위국(舍衛國)에 있을 때에 일곱 가지 꿈을 가지고 와서 부처님께 여쭈었다.
첫째는 물이 고인 땅에서 불꽃이 하늘에 닿은 것이요,

둘째는 해와 달이 없어지고 별들도 없어진 것이요,

셋째는 출가한 비구가 굴러서 더러운 구덩이에 빠졌는데 재가한 속인이 머리에 올라타고 나오는 것이요,

넷째는 돼지 떼들이 와서 전단향 숲을 치받고 괴이하게 여기는 것이요,

다섯째는 머리에 수미산을 이었는데 무겁지 아니한 것이요,

여섯째는 큰 코끼리가 작은 코끼리를 버리는 것이요,

일곱째는 화살(華撒)이라는 사자 왕이 머리에 일곱 개의 털이 났는데, 그가 죽어서 땅에 있으니 모든 짐승들이 보고는 두려워하다가 나중에 그 몸뚱이에서 벌레가 나오는 것을 보고야 먹는 것이었다.

이러한 악몽(惡夢)을 꾸고 와서는 그에 대해 부처님께 여쭈었는데, 마침 부처님께서는 사위국에 보회강당(普會講堂)에서 바사닉왕(波斯匿王)에게 고(苦)ㆍ집[習]ㆍ멸(滅)ㆍ도(道)의 사제를 설명하시다가 아난이 근심하고 괴로워함이 말할 수 없음을 보셨다.

부처님께서 아난에게 말씀하셨다.

“네가 꾼 꿈은 모두 다가오는 오탁악세(五濁惡世)에 대한 것이지 너에게 해로운 것이 아니거늘 어째서 근심하는 얼굴빛을 하고 있느냐?

첫째 물 고인 땅에서 불꽃이 하늘에 치솟는 꿈은, 곧 다가오는 세상에 비구들이 착한 마음은 점점 적어지고 악함이 치성하여 서로 살해함이 헤아릴 수 없는 것을 나타냄이요,
둘째 해와 달이 없어지고 별 또한 없어지는 꿈은, 부처가 열반한 뒤에 모든 성문(聲聞)들이 부처님을 따라 열반하고 세상에 있지 않으니 중생의 눈이 없어짐을 나타냄이요,
셋째 출가한 비구가 굴러서 깨끗하지 못한 구덩이에 빠졌는데 재가한 속인이 머리에 올라 나오는 꿈은, 곧 다가올 세상에서 비구들이 독한 질투를 품고 서로 살해하여 도사(道士)의 머리를 베게 되는 지경까지 이르게 되면 속인은 이것을 보고 간(諫)하고 꾸짖지만 듣지 아니하고 결국엔 죽어서 지옥에 들어가며, 반면 속인은 정진하여 죽어서 천상에 나는 것을 나타냄이요.
넷째 돼지 떼들이 와서 전단향 숲을 치받고 괴이하게 여기는 꿈은, 곧 오는 세상에서 속인이 절에 들어와서 비구들을 비방하고 좋은 점과 나쁜 점을 찾으며 탑을 헐고 비구를 해칠 것을 나타냄이요,
다섯째 머리에 수미산을 이었는데도 무겁게 느끼지 않은 꿈은, 곧 부처가 멸도한 뒤에 아난이 1천 아라한을 위해서 경전을 내는 스승이 되는데 한 구절도 잊어버리지 않으며, 깨달은 것이 또한 많지마는 무겁다고 여기지 아니함을 나타냄이요, 여섯째 큰 코끼리가 작은 코끼리를 버리는 꿈은 앞으로 삿된 견해가 치성해서 나의 불법이 무너지면 덕 있는 이들은 다들 숨어 나타나지 아니함을 나타냄이요,
일곱째 사자가 죽은 꿈은 부처가 열반하고 1,470년 후에 나의 제자들이 덕 있는 마음을 닦아서 일체의 악마가 어지럽히지 못함이니, 일곱 개의 털은 7백 년 뒤의 일이라는 것을 나타냄이니라.”

阿難七夢經東晉天竺三藏竺曇無蘭譯阿難在舍衛國有七種夢來問於佛一者陂池火炎滔天二者夢日月沒星宿亦沒三者夢出家比丘轉在於不淨坑塹之中在家白衣登頭而出四者夢群猪來觝揬栴檀林怪之五者夢頭戴須彌山不以爲重六者夢大象棄小象七者夢師子王名華撒頭上有七毫毛在地而死一切禽獸見故怖畏後見身中虫出然後食之以此惡夢來問於佛佛時在舍衛國普會講堂上與波斯匿王說法苦習滅得道爲樂見阿難憂色愁苦叵言佛告阿難汝於夢者皆爲當來五濁惡世不損汝也何爲憂色第一夢陂池火炎滔天者當來比丘善心轉少惡逆熾盛共相殺害不可稱計第二夢者日月沒星宿亦沒佛泥洹後一切聲聞隨佛泥洹不在世衆生眼滅第三夢出家比丘轉在於不淨坑塹之中在家白衣登頭出者當來比丘懷毒嫉妒至相殺害道士斬頭白衣視之諫訶不從死入地獄白衣精進死生天上第四夢者群猪來觝揬栴檀林怪之者當來白衣來入塔寺誹謗衆僧求其長短破塔害僧第五夢者頭戴須彌山不以爲重者佛泥洹後阿難當爲千阿羅漢出經之師一句不忘受悟亦多不以爲重第六夢者大象棄小象將來邪見熾盛壞我佛法有德之人皆隱不現第七夢師子死者佛泥洹後一千四百七十歲我諸弟子修德之心一切惡魔不得嬈亂七毫者七百歲後事阿難七夢經癸卯歲高麗國大藏都監奉勅彫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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