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각경-6
선남자야, 이 보살과 말법 세계의 중생들이 이 마음을 닦아 익혀 성취하면 거기에는 닦을 것도 없고 성취할 것도 없느니라. 원각이 두루 비추어 적멸(寂滅)이 둘이 없으니, 거기에는 백천만억 아승기 말할 수 없는 항하의 모래 수 같은 모든 부처님 세계가 마치 허공 꽃이 어지럽게 일어났다가 어지러이 사라지는 것과 같아서 가까이 하지도[卽] 않고 여의지도[離] 않으며, 얽매일 것도 없고 벗어날 것도 없으니, 중생이 본래 부처이고 생사와 열반이 지난 밤 꿈과 같은 것임을 비로소 알게 되느니라.
善男子此菩薩及末世衆生修習此心得成就者於此無修亦無成就圓覺普照寂滅無二於中百千萬億不可說阿僧祇恒河沙諸佛世界猶如空花亂起亂滅不卽不離無縛無脫始知衆生本來成佛生死涅槃猶如昨夢
선남자야, 지난밤의 꿈과 같으므로 생사와 열반이 일어나는 것도 없고 없어지는 것도 없으며, 오는 것도 없고 가는 것도 없느니라. 증득한 것을 얻을 것도 없고 잃을 것도 없으며, 취할 것도 없고 버릴 것도 없느니라. 또 증득하는 이에게도 지을 것[作]도 없고 그칠 것[止]도 없으며, 맡길 것[任]도 없고 멸할 것[滅]도 없느니라. 이와 같은 증득에는 주체[能]도 없고 대상[所]도 없어서 끝내 증득할 것도 없고 증득한 이도 없어서 일체 법의 성품이 평등하여 무너지지 않는 것임을 알 수 있느니라.
선남자야, 저 보살들은 이와 같이 수행할 것이요, 이와 같이 점진(漸進)할 것이며, 이와 같이 생각할 것이요, 이와 같이 머물러 있을 것이며, 이와 같이 방편을 쓰고 이와 같이 깨달아야 하나니, 이와 같은 법을 구하면 헛갈리거나 답답하지 않으리라.”
善男子如昨夢故當知生死及與涅槃無起無滅無來無去其所證者無得無失無取無捨其能證者無任無止無作無滅於此證中無能無所畢竟無證亦無證者一切法性平等不壞善男子彼諸菩薩如是修行如是漸次如是思惟如是住持如是方便如是開悟求如是法亦不迷悶
그때에 세존께서 이 뜻을 거듭 펴시기 위하여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爾時世尊欲重宣此義而說偈言
보안(普眼)이여, 그대 마땅히 알라
일체 중생들의
몸과 마음은 모두 환(幻)과 같아서
몸은 4대(大)에 속하고
마음은 6진(塵)에 돌아가니라.
普眼汝當知
一切諸衆生
身心皆如幻
身相屬四大
心性歸六塵
4대의 본체가 제각기 흩어지면
어느 것을 화합했다 하겠는가
이와 같이 차례로 닦아 나가면
온갖 것이 모조리 청정해지니라.
四大體各離
誰爲和合者
如是漸修行
一切悉淸淨
짓고 멈추고 맡기고 멸할 것도 없고
증득할 이도 없을 것이니라.
不動遍法界
無作止任滅
亦無能證者
일체의 부처님 세상도
마치 허공 꽃과 같아서
3세(世)가 모두 평등하여
끝내 오고 감이 없느니라.
一切佛世界
猶如虛空花
三世悉平等
畢竟無來去
처음으로 발심한 보살들과
말법 세계의 모든 중생들이
부처님 도에 들고자 하면
이와 같이 닦고 익혀야 할 것이니라.
初發心菩薩
及末世衆生
欲求入佛道
應如是修習
자료출처: 불교기록문화유산 아카이브
원각경
원각경- 6
반응형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