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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각경

원각경 - 5

by 돛을 달고 간 배 2024. 8.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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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남자야, 원각(圓覺)의 청정한 성품이 몸과 마음을 나타내어 종류를 따라 제각기 호응하면, 저 미련한 사람들은 청정한 원각에 실제로 그와 같은 몸과 마음의 제 모습이 있다고 여기는 것과 같으니라. 이런 까닭에 환화(幻化)를 멀리 여의지 못하나니, 그러므로 생겨나는 몸과 마음이 모두 환의 때라고 말하며, 환의 때를 여읜 이를 보살이라 이름하거니와, 때가 다하고 상대할[對] 것도 없어지면, 상대와 때도 없고 상대니 때니 하는 이름도 없어지느니라.
善男子圓覺淨性現於身心隨類各應彼愚癡者說淨圓覺實有如是身心自相亦復如是由此不能遠於幻化是故我說身心幻垢對離幻垢說名菩薩垢盡對除卽無對垢及說名者

선남자야, 이 보살과 말법 세계의 중생들이 모든 환을 증득하여 영상(影像)을 멸하면, 그때에 곧 끝없는 청정함을 얻으리니, 가없는 허공은 원각에서 나타난 것이니라. 깨달음이 뚜렷하고 밝은 까닭에 마음의 청정함이 나타나고, 마음이 청정한 까닭에 보이는 경계가 청정하고, 보이는 경계가 청정한 까닭에 눈이 청정하고, 눈이 청정한 까닭에 보는 의식이 청정하고, 보는 의식이 청정한 까닭에 들리는 경계가 청정하고, 들리는 경계가 청정한 까닭에 귀가 청정하고, 귀가 청정한 까닭에 듣는 의식이 청정하고, 듣는 의식이 청정한 까닭에 감각하는 경계[覺塵]가 청정하나니, 그리하여 코[鼻]ㆍ혀[舌]ㆍ몸[身]ㆍ뜻[意]까지도 다 그와 같으니라.
善男子此菩薩及末世衆生證得諸幻滅影像故爾時便得無方淸淨無邊虛空覺所顯發覺圓明故顯心淸淨心淸淨故見塵淸淨見淸淨故眼根淸淨根淸淨故眼識淸淨識淸淨故聞塵淸淨聞淸淨故耳根淸淨根淸淨故耳識淸淨識淸淨故覺塵淸淨如是乃至鼻舌身意亦復如是

선남자야, 눈이 청정한 까닭에 빛이 청정하고, 빛이 청정한 까닭에 소리가 청정하니, 냄새와 맛과 촉감과 법[香味觸法]의 경계까지도 다 그와 같으니라.
선남자야,6진(塵)이 청정한 까닭에 지대(地大)가 청정하고, 지대가 청정한 까닭에 수대(水大)가 청정하니, 화대(火大)ㆍ풍대(風大)까지도 다 그와 같으니라.
선남자야, 4대(大)가 청정한 까닭에 12처(處)와 18계(界)와 25유(有)6)까지도 다 청정하느니라. 이들이 청정하기 때문에 10력(力)과 4무소외(無所畏)와 4무애지(無碍智)7)와 불십팔불공법(佛十八不共法)8)과 37조도품(助道品)9)이 청정하나니, 이와 같이 8만 4천 다라니문까지도 모두 청정하니라.
善男子根淸淨故色塵淸淨色淸淨故聲塵淸淨香味觸法亦復如是善男子六塵淸淨故地大淸淨地淸淨故水大淸淨火大風大亦復如是善男子四大淸淨故十二處十八界二十五有淸淨彼淸淨故十力四無所畏四無㝵智佛十八不共法三十七助道品淸淨如是乃至八萬四千陁羅尼門一切淸淨

선남자야, 일체 실상(實相)의 성품이 청정하기 때문에 한 몸이 청정하고, 한 몸이 청정하기 때문에 여러 몸이 청정하며, 여러 몸이 청정하기 때문에 시방 중생의 원각까지도 다 청정하니라.
선남자야, 한 세계가 청정하기 때문에 여러 세계가 청정하고, 여러 세계가 청정하기 때문에 마침내는 허공을 다하고, 3세(世:과거ㆍ현재ㆍ미래)를 두루 감싸기까지 모든 것이 평등하고 청정하여 동요하지 않느니라.
善男子一切實相性淸淨故一身淸淨一身淸淨故多身淸淨多身淸淨故如是乃至十方衆生圓覺淸淨善男子一世界淸淨故多世界淸淨多世界淸淨故如是乃至盡於虛空圓裹三世一切平等淸淨不動

선남자야, 허공이 이와 같이 평등하여 동요하지 않기 때문에 본각의 성품도 평등하여 동요하지 않는 것임을 알며, 4대가 동요하지 않기 때문에 본각의 성품도 평등하여 동요하지 않는 것임을 알아야 한다. 이와 같이 하여 8만 4천 다라니문까지도 평등하여 동요하지 않으므로 본각의 성품도 평등하여 동요하지 않는 것임을 알아야 할 것이니라.
선남자야, 본각(本覺)의 성품이 원만하고 청정하며, 동요하지 않아, 원만함이 끝이 없으므로 6근(根)이 법계(法界)에 가득한 것임을 알아야 한다. 6근이 두루 차므로 6진이 법계에 두루 참을 알아야 하고, 6진이 두루 차므로 4대가 법계에 두루 차는 것임을 알아야 한다. 이와 같이 하여 다라니문까지도 법계에 두루 찬 것임을 알아야 할 것이니라.
善男子虛空如是平等不動當知覺性平等不動四大不動故當知覺性平等不動如是乃至八萬四千陁羅尼門平等不動當知覺性平等不動善男子覺性遍滿淸淨不動圓無際故當知六根遍滿法界根遍滿故當知六塵遍滿法界塵遍滿故當知四大遍滿法界如是乃至陁羅尼門遍滿法界

선남자야, 저 묘한 본각의 성품이 두루 찬 까닭에 감관[根]의 성품과 경계[塵]의 성품이 무너짐도 없고 뒤섞임도 없으며, 감관과 경계가 무너짐이 없는 까닭에 다라니문까지도 무너짐도 뒤섞임도 없나니,마치 백천 개의 등불을 한 방에 켜면 그 불빛이 두루 가득하여 비추지 않는 곳이 없는 것과 같으니라.
선남자야, 깨달음을 성취한 까닭에 보살은 법에 얽매이지 않고, 법에서 벗어나기를 구하지도 않으며, 나고 죽음을 싫어하지도 않고, 열반을 좋아하지도 않으며, 계행 지키는 이를 공경하지도 않고, 계를 깨뜨린 이를 미워하지도 않으며, 오래 수행한 이를 소중히 여기지도 않고, 처음 공부를 시작한 이를 깔보지도 않는다. 왜냐하면 온갖 것이 본각이기 때문이니라. 비유하면 눈을 뜨고 눈앞의 경계를 볼 때에 그 빛이 두루 차서 미워할 것도 좋아할 것도 없이 모두 보이는 것과 같으니, 광명의 본체는 둘이 아니어서 미워할 것도 좋아할 것도 없기 때문이니라.
善男子由彼妙覺性遍滿故根性塵性無壞無雜根塵無壞故如是乃至陁羅尼門無壞無雜如百千燈光照一室其光遍滿無壞無雜善男子覺成就故當知菩薩不與法縛不求法脫不厭生死不愛涅槃不敬持戒不憎毀禁不重久習不輕初學何以故一切覺故譬如眼光曉了前境其光圓滿得無憎愛何以故光體無二無憎愛故
자료출처: 불교기록문화유산 아카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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