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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漢典
세존世尊이 일일一日에 견문수재문외립見文殊在門外立하고 내운乃云 문수문수文殊文殊여 하불입문래何不入門來오 문수왈文殊曰 세존世尊이시여 아불견일법我不見一法도 재문외在門外어늘 하이교아입문何以敎我入門이니꼬
번역飜譯
세존께서 어느날 문수가 문 밖에 서 있는 것을 보시고 말씀하시기를 " 문수여, 어째서 문 안으로 들어오지 않는가?"하시니, 문수가 대답하되 "세존이시여, 저는 한 법도 문 밖에 있는 것을 보지 않거늘 어찌 절더러 ' 문 안으로 들라' 하시나이까?" 하였다.
송頌/댓글
대각련大覺蓮이 송頌했다.
문턱 안에서 문턱 밖을 나누지 말지니
시대가 청정함에 문물이 모두 같은 풍광일세.
대천세계에 범하는 이 없거늘
뉘라서 금륜왕金輪王의 덕화에서 벗어나랴.
현각玄覺이 徵(의문을 표함)했다.
"이것은 문 밖의 말인가.
문 안의 말인가?" 하였다.
위산철이 대신 말했다.
" 내가 너만은 못하구나" 하였다.
천동각天童覺이 법상에 올라 이이야기를 듣고서 말했다.
" 문수대사가 석가노자의 한 마디 물음을 받자 당장에 어리둥절하여서 사방으로 문을 찾다가 찾지 못하고 도리어 말하기를 '저는 한 법도 문 밖의 것을 보지 못했습니다' 하였는데, 현각은 말하기를 ' 이것이 문 밖의 말인가? 문 안의 말인가?' 하였으니 여러분 알겠는가. 상賞은 태평한 선비에게 주어지지 않고 재앙은 삼가하는 문 안에 들지 않는다"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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