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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猪子
원문
세존世尊이 일일견一日見에 이인二人이 여저자과 舁猪子過하시고 내문운자개시심마乃問云者箇是什麽오.
이인왈二人曰 불구일체지佛具一切智라 하더니 저자야불식猪子也不識이로다.
세존世尊이 운云하사대 야수문과也須問過니라.
*舁<마주들 여/예>
번역飜譯
어느날 세존께서 두 사람이 돼지를 메고 가는 것을 보고 묻되 "그게 무엇인가?" 하셨다. 이에 두 사람이 대답하되 "부처님은 온갖 지혜를 갖추었거늘 돼지도 모르시는가요?" 하니 부처님께서 말씀하시되 "그러기에 물어보는 것이 아닌가?" 하셨다.
송頌
대각련(大覺璉)이 송頌했다.
당당하게 멘 것이 두 어깨에 있는데 (여착당당재담두여舁着堂堂在擔頭)
무엇인지 모른다니 무어라 대답하랴.(부지하물즘상수不知何物怎相酬)
뉘라서 지혜를 갖춘 이가 두루 알지 못 한다 하랴.
(수운구지비통지誰云具智非通識)
황면노자는 원래부터 창피한 짓 잘했네.(황면원래해취수黃面元來解就羞)
*황면은 부처님
명안明安이 拈했다.
"세존께서 묻지 않으셨더라면
자칫 잊을 뻔 했구나"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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