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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문염송

선문염송 禪門拈頌- 孝母說法효모설법

by 돛을 달고 간 배 2024. 7.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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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漢典
세존世尊이 구십일재도리천九十日在忉利天하사 위모설법爲母說法하시고 급사천계하시及辭天界下時에 사중팔부四衆八部가 구왕공계영俱往空界迎할새 유연화색비구니작념운有蓮花色比丘尼作念云하되 아시니신我是尼身이라. 필거대승후견불必居大僧後見佛이니 불여용신력不如用神力하여 변작전륜성왕變作轉輪聖王하야 천자위요千子圍遶하고 최초견불最初見佛이라하야 과만기원果滿其願이러니, 세존世尊이 재견내가운纔見乃呵云 연화색비구니蓮花色比丘尼여
여하득월대승견오汝何得越大僧見吾오, 여수견오색신汝雖見吾色身이나 차불견오법신且不見吾法身이로다.
수보리須菩提는 암중연좌岩中宴坐하야
각견오법신却見吾法身이니라.


세존께서 구십일 동안
도리천에 계시면서 어머니를 위해 설법하시고 하늘에서 떠나려 할 때, 사중과 팔부가 모두 하늘로 가서 마중하였다. 이 때 연화색비구니가 생각하기를 '나는 비구니의 몸이므로 반드시 큰 스님들 뒤에서 부처님을 뵙게 될 것이니 신통을 부려 전륜성왕의 몸을 나투어 천 명의 왕자를 앞 뒤에 거느리고 맨 먼저 부처님을 뵙는것만 못하리라'하였다. 그의 소원이 성취되니, 부처님께서 보시자마자 꾸짖으시되 '연화색비구니, 너는 어째서 큰 비구들의 차례를 뛰어넘어서 나를 보느냐?
너는 비록 나의 육신은 보았으나 법신은 보지 못했다. 수보리는 바위 굴 속에 조용히 앉았으나 벌써 나의 법신을 보았느니라' 하였다.

이에 천복회薦福懷가 송했다.(댓글로 응답함)

연화색비구니가 열심히 거짓 부린 것은
그만 두고라도
구담노인의 생명이 다른 손아귀에 들어 있음을
알겠는가? 하였다.


보림본寶林本이 법상에 올라 송했다.

"여러분은 석가노인이 아기를 귀여워하다가 더러움을 깨닫지 못하고, 앞 만을 보고 뒤를 살피지 못하는 줄을 아는가?
법신을 어떻게 본다는 도리를 말하겠는가?
보는 것이 있는 봄(有見見)이라고 하겠는가?
보는 것이 없는 봄(無見見) 이라고 하겠는가?
있기도 하고 없기도 하는 봄(亦有亦無見)
이라고 하겠는가?
있지도 않고 없지도 않는 봄(非有非無見)
이라고 하겠는가?
이렇게 네 귀절로써 따진다면
당장 위로는 하늘에 오를 계교가 없고
아래로는 땅에 들 재간도 없으리라.
지금 부처님을 뵈오려 하는 자가 있는가?
삼십방망이에서 한 방망이도 뺄 수가 없다.
말해보라.
그렇게 때린다면 그를 상 주는 것인가?
벌주는 것인가?
만일 점검해서 가려 낸다면 그대들은 부처님을 친히 뵈었다고 허락하리라." 하였다.
참(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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