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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아함경

잡아함경-15

by 돛을 달고 간 배 2024. 7.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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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수루나경(輸屢那經) ①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如是我聞

그때 존자 사리불은 기사굴산(耆闍崛山)에 있었다.
이때 수루나(輸屢那)라는 장자의 아들은 여러 날을 걸어 기사굴산으로 가서 존자 사리불에게 나아가 안부를 묻고 물러나 한쪽에 앉아 존자 사리불에게 말하였다.
一時佛住王舍城迦蘭陁竹園爾時尊者舍利弗在耆闍崛山中時有長者子名輸屢那日日遊行到耆闍崛山詣尊者舍利弗問訊起居已卻坐一面語舍利弗言

“어떤 사문 바라문이건 만일 무상한 색, 변하고 바뀌며 안온하지 않은 색에 대해 ‘나는 너보다 낫다. 나는 너와 같다. 나는 너보다 못하다’고 말한다면, 사문 바라문이 이런 생각을 한다면 왜 진실을 보지 못합니까? 또 만일 사문 바라문이 무상하고 변하고 바뀌며 안온하지 않은 수ㆍ상ㆍ행ㆍ식에 대해 ‘나는 너보다 낫다. 나는 너와 같다. 나는 너보다 못하다’고 말한다면, 사문 바라문이 이런 생각을 한다면 왜 진실을 보지 못합니까?”
若諸沙門婆羅門於無常色變易不安隱色言我勝我等我劣何故沙門婆羅門作如是想而不見眞實若沙門婆羅門於無常變易不安隱受想行識而言我勝我等我劣何故沙門婆羅門作如是想而不見眞實

“만일 사문 바라문이 무상한 색, 안온하지 않은 색, 변하고 바뀌는 색에 대해서 ‘나는 너보다 낫다. 나는 너와 같다. 나는 너보다 못하다’고 말한다면, 그런 생각을 하는 자는 누구이건 진실을 보지 못한다. 또 무상하고 변하고 바뀌며 안온하지 않은 수ㆍ상ㆍ행ㆍ식에 대해서 ‘나는 너보다 낫다. 나는 너와 같다. 나는 너보다 못하다’고 말한다면, 그런 생각을 하는 자는 누구이건 진실을 보지 못한다.
若沙門婆羅門於無常色不安隱色變易言我勝我等我劣何所計而不見眞實於無常變易不安隱受想行識言我勝我等我劣何所計而不見眞實

수루나야, 너의 생각에는 어떠하냐? 색은 항상한가, 무상한가?”
“무상합니다.”
“수루나야, 만일 무상하다면 그것은 괴로운 것인가?”
“그것은 괴로운 것입니다.”
輸屢那於汝意云何色爲常爲無常耶答言無常輸屢那若無常爲是苦耶答言是苦

“수루나야, 만일 무상하고 괴로운 것이라면 그것은 변하고 바뀌는 법이다. 너의 생각에는 어떠하냐? 거룩한 제자들이 그런 색에 대해서 ‘이것은 나다. 이것은 나와 다르다. 이것은 나와 나 아닌 것이 함께 있는 것이다’라고 보겠는가?”
“아닙니다.”
輸屢那若無常苦是變易法於意云何聖弟子於中見色是我異我相在不答言不也

“수루나야, 너의 생각에는 어떠하냐? 수ㆍ상ㆍ행ㆍ식은 항상한가, 무상한가?”
“무상합니다.”
“만일 무상하다면 그것은 괴로운 것인가?”
“그것은 괴로운 것입니다.”
輸屢那於意云何受想行識爲常爲無常答言無常若無常是苦耶答言是苦

수루나야, 만일 수ㆍ상ㆍ행ㆍ식이 무상하고 괴로운 것이라면 그것은 변하고 바뀌는 법이다. 너의 생각에는 어떠하냐? 거룩한 제자들이 수ㆍ상ㆍ행ㆍ식에 대해서 ‘이것은 나다. 나와 다르다. 나와 나 아닌 것이 함께 있는 것이다’라고 보겠는가?”
“아닙니다.”
輸屢那識若無常苦是變易法於意云何聖弟子於中見識是我異我相在不答言不也

그러므로 수루나야, 너는 마땅히 ‘색(色)은 과거에 속한 것이건 미래에 속한 것이건 현재에 속한 것이건, 안에 있는 것이건 밖에 있는 것이건, 거칠건 미세하건, 아름답건 추하건, 멀리 있는 것이건 가까이 있는 것이건, 그 모든 색은 나도 아니요, 나와 다른 것도 아니며, 나와 나 아닌 것이 함께 있는 것도 아니다’고 알아야 하나니, 이것을 사실 그대로 아는 것[如實知]이라 하느니라.
輸屢那當知色若過去若未來若現在若內若外若麤若細若好若醜若遠若近彼一切色不是我不異我不相在是名如實知

수(受)ㆍ상(想)ㆍ행(行)도 마찬가지이며, ‘식(識)은 과거에 속한 것이건 미래에 속한 것이건 현재에 속한 것이건, 안에 있는 것이건 밖에 있는 것이건, 거칠건 미세하건, 아름답건 추하건, 멀리 있는 것이건 가까이 있는 것이건, 그 모든 식은 나도 아니요, 나와 다른 것도 아니며, 나와 나 아닌 것이 함께 있는 것도 아니다’고 알아야 하나니, 이것을 사실 그대로 아는 것이라 하느니라.
如是受想行識若過去若未來若現在若內若外若麤若細若好若醜若遠若近彼一切識不是我不異我不相在是名如實知

수루나야, 이와 같이 색ㆍ수ㆍ상ㆍ행ㆍ식에 대하여 싫어하는 마음을 일으키고, 탐욕을 떠나 해탈하면, 해탈지견(解脫知見)이 생겨 ‘나의 생은 이미 다하고 범행은 이미 섰으며, 할 일은 이미 마쳐 후세의 몸을 받지 않는다’고 스스로 아느니라.”
輸屢那如是於色受想行識生厭離欲解脫解脫知見我生已盡梵行已立所作已作自知不受後有

그때 사리불이 이 경을 설명해 마치자, 장자의 아들 수루나는 티끌과 때를 멀리 떠나 법안(法眼)이 깨끗해졌다.
장자의 아들 수루나는 법을 보고 법을 얻어서 남을 의지하지 않고 바른 법 안에서 두려움이 없게 되었다. 그는 곧 자리에서 일어나 오른쪽 어깨를 드러내고 꿇어앉아 합장하고 사리불에게 아뢰었다.

時舍利弗說是經已長者子輸屢那遠塵離垢得法眼淨時長者子輸屢那見法得法不由於他於正法中得無所畏從坐起偏袒右肩胡跪合掌白舍利弗言

“저는 이제 제도되었습니다. 저는 오늘부터 부처님과 법과 승가에 귀의하여 우바새가 되겠습니다. 저는 오늘부터 목숨을 마칠 때까지 깨끗하게 삼보에 귀의하겠습니다.”
그때 장자의 아들 수루나는 사리불의 말을 듣고 기뻐 뛰면서 예배하고 물러갔다.
我今已度我從今日歸依佛歸依法歸依僧爲優婆塞我從今日已盡壽命淸淨歸依三寶時長者子輸屢那聞舍利弗所說歡喜踊躍作禮而去
자료출처: 불교기록문화유산 아카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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