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 수루나경 ②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如是我聞
어느 때 부처님께서 왕사성의 가란다죽원에 계셨다.
그때 존자 사리불은 기사굴산에 있었다.
그때 수루나라는 장자의 아들은 여러 날을 걸어 기사굴산으로 가서 사리불에게 나아가 엎드려 그 발에 예배하고 물러나 한쪽에 앉았다.
그때 사리불이 수루나에게 말하였다.
一時佛住王舍城迦蘭陁竹園爾時尊者舍利弗在耆闍崛山時有長者子名輸屢那日日遊行到耆闍崛山詣舍利弗所頭面禮足卻坐一面時舍利弗謂
“만일 사문 바라문이 색(色)에 대해 사실 그대로 알지 못하고, 색의 발생[色集]에 대해 사실 그대로 알지 못하며, 색의 소멸[色滅]에 대해 사실 그대로 알지 못하고, 색의 소멸에 이르는 길[色滅道跡]에 대해 사실 그대로 알지 못한다면, 수루나야, 마땅히 알라. 이런 사문 바라문은 그 때문에 색을 끊을 수 없다.
輸屢那若沙門婆羅門於色不如實知色集不如實知色滅不如實知色滅道迹不如實知故輸屢那當知此沙門婆羅門不堪能斷色
수(受)ㆍ상(想)ㆍ행(行)도 마찬가지이며, 만일 사문 바라문이 식(識)에 대해 사실 그대로 알지 못하고, 식의 발생[識集]에 대해 사실 그대로 알지 못하며, 식의 소멸[識滅]에 대해 사실 그대로 알지 못하고, 식의 소멸에 이르는 길[識滅道跡]에 대해 사실 그대로 알지 못한다면, 그 때문에 그들은 식을 끊을 수 없느니라.
如是沙門婆羅門於受想行識不如實知識集不如實知識滅不如實知識滅道迹不如實知故不堪能斷識
수루나야, 그러나 만일 사문 바라문이 색에 대해 사실 그대로 알고, 색의 발생에 대해 사실 그대로 알며, 색의 소멸에 대해 사실 그대로 알고, 색의 소멸에 이르는 길에 대해 사실 그대로 안다면, 수루나야, 마땅히 알라. 이런 사문 바라문은 그 때문에 색을 끊을 수 있다.
輸屢那若沙門婆羅門於色如實知色集如實知色滅如實知色滅道迹如實知故輸屢那當知此沙門婆羅門堪能斷色
수루나야, 수ㆍ상ㆍ행도 마찬가지이며, 만일 사문 바라문이 식에 대해 사실 그대로 알고, 식의 발생에 대해 사실 그대로 알며, 식의 소멸에 대해 사실 그대로 알고, 식의 소멸에 이르는 길에 대해 사실 그대로 안다면, 수루나야, 마땅히 알라. 이런 사문 바라문은 그 때문에 식을 끊을 수 있느니라.
如是輸屢那若沙門婆羅門於受想行識如實知識集如實知識滅如實知識滅道迹如實知故輸屢那當知此沙門婆羅門堪能斷識
수루나야, 너의 생각에는 어떠하냐? 색은 항상한가, 무상한가?”
“무상합니다.”
“만일 무상하다면 그것은 괴로운 것인가?”
“그것은 괴로운 것입니다.”
輸屢那於意云何色爲常爲無常耶答言無常又問若無常者是苦耶答言是苦사리불은 말하였다.
舍利弗言
“만일 색이 무상하고 괴로운 것이라면 그것은 변하고 바뀌는 법이다. 그런데 거룩한 제자가 그런 색에 대해 과연 ‘이것은 나다. 이것은 나와 다르다. 이것은 나와 나 아닌 것이 함께 있는 것이다’라고 보겠는가?”
“아닙니다.”
若色無常苦者是變易法聖弟子寧於中見色是我異我相在不答言不也
“수루나야, 이와 같이 수ㆍ상ㆍ행ㆍ식은 항상한가, 무상한가?”
“무상합니다.”
“만일 무상하다면 그것은 괴로운 것인가?”
“그것은 괴로운 것입니다.”
輸屢那如是受想行識爲常爲無常耶答言無常又問若無常者是苦耶答言是苦
“만일 무상하고 괴로운 것이라면, 그것은 변하고 바뀌는 법이다. 그런데 거룩한 제자가 그런 수ㆍ상ㆍ행ㆍ식에 대해 과연 ‘이것은 나다. 이것은 나와 다르다. 이것은 나와 나 아닌 것이 함께 있는 것이다’라고 보겠는가?”
“아닙니다.”
又問若無常苦者是變易法聖弟子寧於中見識是我異我相在不答曰不也
“그러므로 수루나야, 너는 마땅히 ‘색(色)은 과거에 속한 것이건 미래에 속한 것이건 현재에 속한 것이건, 안에 있는 것이건 밖에 있는 것이건, 거칠건 미세하건, 아름답건 추하건, 멀리 있는 것이건 가까이 있는 것이건, 그 모든 색은 나도 아니요, 나와 다른 것도 아니며, 나와 나 아닌 것이 함께 있는 것도 아니다’고 알아야 하나니, 이것을 사실 그대로 아는 것[如實知]이라 한다. 수루나야, 거룩한 제자는 색에 대해서 싫어하는 마음을 일으키고, 탐욕을 떠나 해탈하며, 태어남ㆍ늙음ㆍ병듦ㆍ죽음과 근심ㆍ슬픔ㆍ괴로움ㆍ번민에서 해탈하느니라.
輸屢那當知色若過去若未來若現在若內若外若麤若細若好若醜若遠若近於一切色不是我不異我不相在是名如實知輸屢那聖弟子於色生厭離欲解脫解脫生老病死憂悲苦惱
수(受)ㆍ상(想)ㆍ행(行)도 마찬가지이며, ‘식(識)은 과거에 속한 것이건 미래에 속한 것이건 현재에 속한 것이건, 안에 있는 것이건 밖에 있는 것이건, 거칠건 미세하건, 아름답건 추하건, 멀리 있는 것이건 가까이 있는 것이건, 그 모든 식은 나도 아니요, 나와 다른 것도 아니며, 나와 나 아닌 것이 함께 있는 것도 아니다’고 알아야 하나니, 이것을 사실 그대로 아는 것이라 한다.
如是受想行識若過去若未來若現在若內若外若麤若細若好若醜若遠若近彼一切識不是我不異我不相在是名如實知
수루나야, 거룩한 제자는 식에 대해서 싫어하는 마음을 일으키고, 탐욕을 떠나 해탈하며, 태어남ㆍ늙음ㆍ병듦ㆍ죽음과 근심ㆍ슬픔ㆍ괴로움ㆍ번민에서 해탈하느니라.”
그때 수루나는 사리불의 말을 듣고 기뻐 뛰면서 예배하고 물러갔다.
輸屢那聖弟子於識生厭離欲解脫解脫生老病死憂悲苦惱時輸屢那聞舍利弗所說歡喜踊躍作禮已去
자료출처: 불교기록문화유산 아카이브
잡아함경
잡아함경-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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