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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아함경

잡아함경 - 17

by 돛을 달고 간 배 2024. 8.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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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수루나경 ③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如是我聞


어느 때 부처님께서 왕사성의 가란다죽원에 계셨다.
그때 존자 사리불은 기사굴산에 있었다.
그때 수루나라는 장자의 아들은 여러 날을 걸어 기사굴산으로 가서 사리불에게 나아가 머리 숙여 그 발에 예배하고 물러나 한쪽에 앉았다. 이때 사리불이 수루나에게 말하였다.

一時佛住王舍城迦蘭陁竹園爾時尊者舍利弗在耆闍崛山時有長者子名輸屢那日日遊行到耆闍崛山詣舍利弗所頭面禮足卻坐一面時舍利弗告輸屢那


“만일 사문 바라문이 색(色)에 대해 사실 그대로 알지 못하고, 색의 발생[色集]에 대해 사실 그대로 알지 못하며, 색의 소멸[色滅]에 대해 사실 그대로 알지 못하고, 색에 맛들임[色味]에 대해 사실 그대로 알지 못하며, 색의 재앙[色患]에 대해 사실 그대로 알지 못하고, 색에서 벗어남[色離]에 대해 사실 그대로 알지 못한다면, 그 때문에 그들은 색을 초월할 수 없느니라.
若沙門婆羅門於色不如實知色集不如實知色滅不如實知色味不如實知色患不如實知色離不如實知故不堪能超越色


수(受)ㆍ상(想)ㆍ행(行)도 마찬가지이며, 만일 사문 바라문이 식(識)에 대해 사실 그대로 알지 못하고, 식의 발생[識集]에 대해 사실 그대로 알지 못하며, 식의 소멸[識滅]에 대해 사실 그대로 알지 못하고, 식에 맛들임[識味]에 대해 사실 그대로 알지 못하며, 식의 재앙[識患]에 대해 사실 그대로 알지 못하고, 식에서 벗어남[識離]에 대해 사실 그대로 알지 못한다면, 그 때문에 그 사문 바라문은 식을 초월할 수 없느니라.
若沙門婆羅門於受想行識不如實知識集不如實知識滅不如實知識味不如實知識患不如實知識離不如實知故此沙門婆羅門不堪能超越識若沙門婆羅門於色色集色滅色味色患色離如實知此沙門婆羅門堪能超越色


그러나 만일 사문 바라문이 색과 색의 발생ㆍ색의 소멸ㆍ색에 맛들임ㆍ색의 재앙ㆍ색에서 벗어남에 대해 사실 그대로 안다면, 그런 사문 바라문은 색을 초월할 수 있느니라. 수ㆍ상ㆍ행도 마찬가지이며, 만일 사문 바라문이 식과 식의 발생ㆍ식의 소멸ㆍ식에 맛들임ㆍ식의 재앙ㆍ식에서 벗어남을 사실 그대로 안다면, 그런 사문 바라문은 식을 초월할 수 있느니라.
수루나야, 너의 생각에는 어떠하냐? 색은 항상한가, 무상한가?”

若沙門婆羅門於受想行識識集識滅識味識患識離如實知此沙門婆羅門堪能超越識“


무상합니다.”
“만일 무상하다면 그것은 괴로운 것인가?”
“그것은 괴로운 것입니다.”

輸屢那於汝意云何色爲常爲無常耶答言無常無常者爲苦耶答言是苦“


수루나야, 만일 색이 무상하고 괴로운 것이라면 그것은 변하고 바뀌는 법이다. 그런데 거룩한 제자가 그런 것에 대해 과연 ‘이것은 나다. 이것은 나와 다르다. 나와 나 아닌 것이 함께 있는 것이다’라고 하겠는가?”
“아닙니다.”

輸屢那若色無常苦是變易法聖弟子於中寧有是我異我相在不答言不也


“수루나야, 너의 생각에는 어떠하냐? 이와 같이 수ㆍ상ㆍ행ㆍ식은 항상한가, 무상한가?”
“무상합니다.”
“만일 무상하다면 그것은 괴로운 것인가?”
“그것은 괴로운 것입니다.”

輸屢那於汝意云何如是受想行識爲常爲無常答言無常若無常者是苦耶答言是苦


“수루나야, 만일 무상하고 괴로운 것이라면, 그것은 변하고 바뀌는 법이다. 그런데 거룩한 제자가 그런 것에 대해 과연 ‘이것은 나다. 이것은 나와 다르다. 이것은 나와 나 아닌 것이 함께 있는 것이다’라고 하겠는가?”
“아닙니다.”

輸屢那若無常苦是變易法聖弟子於中寧有是我異我相在不答言不也

“그러므로 수루나야, 마땅히 ‘색(色)은 과거에 속한 것이건 미래에 속한 것이건 현재에 속한 것이건, 안에 있는 것이건 밖에 있는 것이건, 거칠건 미세하건, 아름답건 추하건, 멀리 있는 것이건 가까이 있는 것이건, 그 모든 색은 나도 아니요, 나와 다른 것도 아니며, 나와 나 아닌 것이 함께 있는 것도 아니다’고 알아야 하나니, 이것을 사실 그대로 아는 것[如實知]이라 한다.
輸屢那當知色若過去若未來若現在若內若外若麤若細若好若醜若遠若近於一切色不是我不異我不相在是名如實知


수(受)ㆍ상(想)ㆍ행(行)도 마찬가지이며, ‘식(識)은 과거에 속한 것이건 미래에 속한 것이건 현재에 속한 것이건, 안에 있는 것이건 밖에 있는 것이건, 거칠건 미세하건, 아름답건 추하건, 멀리 있는 것이건 가까이 있는 것이건, 그 모든 식은 나도 아니요, 나와 다른 것도 아니며, 나와 나 아닌 것이 함께 있는 것도 아니다’고 알아야 하나니, 이것을 사실 그대로 아는 것이라 한다.
輸屢那受想行識若過去若未來若現在若內若外若麤若細若好若醜若遠若近於一切識不是我不異我不相在是名如實知


수루나야, 거룩한 제자는 5수음(受陰)에 대해서 ‘그것은 나도 아니요, 내 것도 아니다’라고 바르게 관찰한다. 이와 같이 바르게 관찰하면 모든 세간에 대해서 거두어 받아들일 것이 없게 되고, 거두어 받아들일 것이 없으면 집착할 것이 없게 되며, 집착할 것이 없으면 스스로 열반을 얻어 ‘나의 생은 이미 다하고 범행은 이미 섰으며, 할 일은 이미 마쳐 후세의 몸을 받지 않는다’고 스스로 아느니라.”
이때 장자의 아들 수루나는 사리불의 말을 듣고 기뻐 뛰면서 예배하고 물러갔다.

輸屢那聖弟子於此五受陰正觀非我非我所如是正觀於諸世閒無所攝受無攝受者則無所著無所著者自得涅槃我生已盡梵行已立所作已作自知不受後有時長者子輸屢那聞舍利弗所說歡喜踊躍作禮而去
雜阿含經卷第一
甲辰歲高麗國大藏都監奉勅㓮造
자료출처: 불교기록문화유산 아카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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