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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아함경

잡아함경-7

by 돛을 달고 간 배 2024. 7.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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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증제수경(增諸數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때 어떤 비구가 부처님께 찾아왔다. ……(그가 물은 내용은 앞의 경에서 말한 것과 같고, 다만 다른 내용은 다음과 같다.)
“번뇌[使]를 따라 부려져 그 번뇌를 따라 죽는다면 모든 수(數)를 증가시킨다. 만일 번뇌를 따라 부려지지 않아 번뇌를 따라 죽지 않는다면 모든 수를 증가시키지 않느니라.”
부처님께서 비구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내가 간략히 설명한 법에서 그 뜻을 어떻게 자세히 이해하였느냐?”
이때 그 비구가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만일 색이 번뇌를 따라 부려진다면 그 번뇌를 따라 죽을 것이요, 번뇌를 따라 부려져 그 번뇌를 따라 죽는다면 그는 곧 모든 수를 증가시킬 것입니다. 이와 같이 수ㆍ상ㆍ행ㆍ식이 번뇌를 따른다면 그 번뇌를 따라 죽을 것이요, 번뇌를 따라 부려져 그 번뇌를 따라 죽는다면 그는 곧 모든 수를 증가시킬 것입니다.
세존이시여, 만일 색이 번뇌를 따라 부려지지 않는다면 그 번뇌를 따라 죽지 않을 것이요, 번뇌를 따라 부려지지 않아 그 번뇌를 따라 죽지 않는다면 그는 모든 수를 증가시키지 않을 것입니다. 이와 같이 수ㆍ상ㆍ행ㆍ식이 번뇌를 따라 부려지지 않는다면 그 번뇌를 따라 죽지 않을 것이요, 번뇌를 따라 부려지지 않아 그 번뇌를 따라 죽지 않는다면 그는 모든 수를 증가시키지 않을 것입니다.
이와 같이 세존이시여, 저는 세존께서 간략히 설명하신 법에서 그 뜻을 자세히 이해하였습니다.”이렇게 하여……(내지)……그는 아라한이 되어 마음이 해탈하였다.

17. 비아경(非我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때 어떤 비구가 자리에서 일어나 오른쪽 어깨를 드러내어 합장하고 부처님께 아뢰었다.
“훌륭하신 세존이시여, 저를 위해 간략히 법을 말씀하여 주소서. 저는 그 법을 들은 뒤에 마땅히 홀로 고요한 곳에서 골똘히 정밀하게 사유하면서 방일하지 않겠습니다. 그리하여 선남자(善男子)들이 출가해 수염과 머리를 깎고 가사를 걸치고서 믿음으로 집에서 집 아닌 데로 출가한 목적대로, 위없는 범행을 완전히 이루고 현세에서 증득하여 ‘나의 생은 이미 다하고 범행은 이미 섰으며, 할 일은 이미 마쳐 후세의 몸을 받지 않는다’고 스스로 알겠습니다.”
그때 세존께서는 말씀하셨다.
“훌륭하고, 훌륭하구나. 네가 ‘세존께서는 저를 위해 법의 요점을 말씀하여 주소서. 저는 그 간략히 말씀하시는 법에서 그 뜻을 자세히 이해하고, 마땅히 홀로 고요한 곳에서 골똘히 정밀하게 사유하면서 방일하지 않겠습니다.……(내지)……〈후세의 몸을 받지 않는다〉고 스스로 알겠습니다’라고, 네가 이렇게 말하였느냐?”
“그렇습니다. 세존이시여.”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자세히 듣고 자세히 들어 잘 사유하고 기억하라. 내 너를 위해 설명하리라. 비구야, 너에게 주어지지 않은 법[非汝所應之法]11)은 마땅히 빨리 끊어 버려야 한다. 그런 법을 끊어 버리면 바른 이치가 넉넉하여 오랜 세월 동안 안락하리라.”
이때 그 비구가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이미 알았습니다. 선서시여, 이미 알았습니다.”
“너는 내가 간략히 말한 법에서 그 뜻을 어떻게 자세히 이해하였느냐?”
“세존이시여, 색은 저에게 주어진 것이 아니므로 마땅히 빨리 끊어 버려야 합니다. 수ㆍ상ㆍ행ㆍ식도 저에게 주어진 것이 아니므로 마땅히 빨리 끊어 버려야 합니다. 그러면 바른 이치가 넉넉하여 오랜 세월 동안 안락할 것입니다. 세존이시여, 이렇게 저는 세존께서 간략히 설명하신 법에서 그 뜻을 자세히 이해하였습니다.”
“훌륭하고, 훌륭하구나.비구야, 너는 내가 간략히 말한 법에서 그 뜻을 자세히 이해하였구나. 무슨 까닭인가? 색은 너에게 주어진 것이 아니므로 마땅히 빨리 끊어 버려야 하느니라. 그와 같이 수ㆍ상ㆍ행ㆍ식은 너에게 주어진 것이 아니므로 마땅히 빨리 끊어 버려야 하느니라. 그것을 끊어 버린 뒤에는 바른 이치가 넉넉하여 오랜 세월 동안에 안락할 것이기 때문이니라.”
그때 그 비구는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마음으로 크게 기뻐하며 부처님께 예배하고 물러갔다. 그는 혼자 고요한 곳에서 꾸준히 힘써 닦고 익히면서 방일하지 않았고, 꾸준히 힘써 닦고 익히면서 방일하지 않은 뒤에 이렇게 사유하였다.
‘선남자들이 출가하여 수염과 머리를 깎고 가사를 걸치고서 믿음으로 집에서 집 아닌 데로 출가한 목적대로……(내지)……〈후세의 몸을 받지 않는다〉고 스스로 알았다.’
이때 그 비구는 아라한이 되어 마음이 해탈하였다.

如是我聞 一時佛住舍衛國祇樹給
孤獨園爾時有異比丘來詣佛所所
問如上差別者 隨使使隨使死者則
增諸數若不隨使使不隨使死者則
不增諸數 佛告比丘 汝云何於我略
說法中廣解其義 時彼比丘白佛言
世尊若色隨使使隨使死隨使使隨
使死者則增諸數如是受想行識隨
使使隨使死隨使使隨使死者則增
諸數 世尊若色不隨使使不隨使死
不隨使使不隨使死者則不增諸數
如是受想行識不隨使使不隨使死
不隨使使不隨使死者則不增諸數
如是世尊我於略說法中廣解其義
如是乃至得阿羅漢心得解脫
如是我聞 一時佛住舍衛國祇樹給
孤獨園有異比丘從坐起偏袒右肩
合掌白佛言 善哉世尊爲我略說法
要我聞法已當獨一靜處專精思惟
住不放逸所以善男子出家剃除鬚
髮身著法服信家非家出家學道爲
究竟無上梵行現法身作證(我生已
盡梵行已立所作已作自知不受後
有) 爾時世尊告彼比丘 善哉善哉汝
作是說世尊爲我略說法要我於略
說法中廣解其義當獨一靜處專精
思惟住不放逸乃至自知不受後有
汝如是說耶 比丘白佛如是世尊 佛
告比丘 諦聽諦聽善思念之當爲汝
說比丘非汝所應之法宜速斷除斷
彼法者以義饒益長夜安樂 時彼比
丘白佛言 知已世尊知已善逝佛告
比丘云何於我略說法中廣解其義
比丘白佛言世尊色非我所應宜速
斷除受想行識非我所應宜速斷除
以義饒益長夜安樂是故世尊我於
世尊略說法中廣解其義 佛言善哉
善哉比丘汝於我略說法中廣解其
義所以者何色者非汝所應宜速斷
除如是受想行識非汝所應宜速斷
除斷除已以義饒益長夜安樂 時彼
比丘聞佛所說心大歡喜禮佛而退
獨一靜處精勤修習住不放逸精勤
修習住不放逸已思惟所以善男子
出家剃除鬚髮身著法服正信非家
出家乃至自知不受後有時彼比丘
成阿羅漢心得解脫
자료출처:불교기록문화유산 아카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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