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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절 순례/경북의 사찰

대웅전을 찾아-청도 대비사

by 돛을 달고 간 배 2024. 6.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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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도 대비사는 호거산 아래 금천면 박곡리에 위치해 있는 소규모 사찰이다.
대비 저수지를 따라 쭉 들어 간 곳에서 바람 따라 휴식 한번 하고픈 그런 절이다.

보물

청도 대비사 대웅전 (淸道 大悲寺 大雄殿)
Daeungjeon Hall of Daebisa Temple, Cheongdo

대비사는 신라 진흥왕 27년(566)에 신승이 세우고 진평왕 22년(600)에 원광국사가 보수했다. 고려시대 이전에는 박곡리 마을에 있었으나 고려시대에 지금 있는 자리로 옮겨왔다.

석가모니불상을 모시고 있는 대웅전은 16세기 경에 세운 것으로 추정된다. 규모는 앞면 3칸·옆면 3칸으로, 지붕은 옆면에서 볼 때 사람 인(人)자 모양의 맞배지붕으로 꾸몄다. 전체 구성이 짜임새가 있고, 지붕 처마를 받치기 위해 장식하여 짜은 구조의 구성도 꼼꼼하고 튼튼하며, 이를 이루는 세부 부재들의 형태를 보아 조선 초기의 건축 수법을 볼 수 있어, 대체로 조선 초기에서 중기에 걸친 양식 특징을 살필 수 있는 건축물이다.

경상북도 유형문화유산
청도 대비사 석조석가불좌상

이 불상은 대웅전에 모셔진 불상으로 불상의 복장(腹藏)에서 출토된 것으로 보이는 발원문 필사본이 전해지는데, 이에 의하면 조각승 승호 등 16명이 1683년에 조성하여 호거산 대비사에 봉안하였음을 알 수 있다. 승호는 경주지역에서 나오는 제오라이트(Zeolite) 계통의 무른 돌을 재료로 사용하여 투박하면서도 힘찬 불상을 조각한 것으로 유명하다.

17세기 후반 경상도 일대에서 가장 큰 세력을 형성하고 있던 승호 일파에 의해 제작된 전형적인 불상이며, 제작자와 제작시기, 봉안처 등 제작과 봉안에 관련된 주요 정보들을 알 수 있어 학술적 가치가 크다.

보물

청도 대비사 영산회상도 (淸道 大悲寺 靈山會上圖)
The Assembly on Vulture Peak” (Yeongsan Hoesangdo) of Daebisa Temple in Cheongdo

청도 대비사 영산회상도는 1686년에 조성된 불화로, 1988년 12월 24일 대비사에서 도난되었다가 2014년 8월 다시 회수된 작품이다. 부분적으로 박락되었으나 전반적으로 보존상태가 양호한 편이다. 영산회상에 등장시킨 다양한 도상, 본존을 비롯한 권속들의 짜임새 있는 구성, 안정된 화면구도, 단정하고 온화한 안면 묘사, 적․녹색 위주의 조화로운 색채, 장식성이 강한 채운 표현 등을 통해 높은 화격을 갖춘 주불전(대웅전)의 후불탱화라 할 수 있다.

화기(畵記)를 통해 수화승 해웅(海雄)을 비롯해 의균(義均), 호선(顥瑄), 상명비구(尙明比丘) 등 총 4인이 함께 제작했음을 알 수 있다. 이 불화는 17세기 후반 불화의 양식적 특징과 수화승 해웅의 작품양식, 그리고 팔공산 일대에서 활동한 의균 화파로의 전승 과정을 이해하는 데 매우 중요한 불화로 판단된다.

경상북도 문화유산자료
청도 대비사승탑군

승탑(僧塔)은 고승의 사리(舍利)나 유골을 안치한 석조물이다. 탑이 주로 사찰 안에 있는 반면, 승탑은 사찰 밖에 있다.
수행이 높았던 스님의 사리를 두는 곳이 승탑이지만, 구성은 일반 석탑과 비슷해서, 기단(基壇) 위에 사리를 모시는 탑신(塔身)을 두고 그 위에 머리장식을 얹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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