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륵국에도
중국 군대가 있다
총령(타슈쿠르간)에서 한 달을 걸어가 소륵(疎勒 ), 카슈가르Kashgar)에 이르렀다.
외국에서는 가사기리국(伽師祗離國, 카슈가르)이라고 부른다. 이곳 또한 중국 군사들이 지키고 있다.
절이 있고 스님들도 있으며 소승법이 행해진다. 고기와 파, 부추 등을 먹으며 본토인들은 모직
옷을 입는다
원문 혜초
譯/지안
소륵(카슈가르Kashgar))은 중국 한대(漢代)에 있었던 서역 36국의 하나로 동서 교통의 요충지로 알려서 있다. [한서][서역전]에는 장안에서 9,350리 떨어져 있다는 리(里) 수를 나타내기까지 했다. 뿐만 아니라 1,510호에 인구 18,647명, 군사 2,000명 이라는 자세한 수치까지 기술되어 있다. 서쪽으로는 파미르 고원을 넘어 대원, 강거, 엄채에 이르고 동쪽으로는 북산의 파하(波河)
를 지나 옥문과 양관을 거쳐 장안에 이른다.
한 무제 때 서역통로가 개척된 이래 소륵은 급속히 발전하여 동한때는 21,000호에 30,000여 명의 군대를 거느리게 되어 서한 때의 인구나 군사의 15배로 증가되었다고 한다.
당나라 시대에 소륵은 몇 차례나 토번(티베트)에 예속되었다. 당은 서역 경영을 위해 구자, 우기, 쇄섭, 소륵에 이른바 안서4진을 설치하였다.
구자국(龜玆國) 출신으로 뒤에 중국에 귀화하여 역경에 종사하는 등 불교사에 큰 업적을 남겼던 구마라집(鳩摩羅什)이 소륵에 머물면서 수리야소마( 須梨耶蘇摩)에게서 대승불교를 배웠
다고 전해진다. 구마라집은 처음에 소승불교를 배우다가 대승으로 전향했다. 그가 대승으 로 전향하고 난 뒤 스스로 말하기를 "'내가 지난 날 소승을 배운 것은 마치 사람들이 황금을 알아보지 못한 것과 같았다."고 술회했다고 구마라집전(鳩摩羅什傳)]에 나온다
이것은 4세기 무렵 소륵에는 대승불교가 성행했음을 말한다
현장의 [대당서역기J에는 가람이 100개 소가 있으며 스님들도 10,000명이 있고 소승의 설일체유부를 배운다고 하였다. 그러나 "자은전(慈恩傳)에는 대승도 유행한다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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