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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심명/증도가

증도가(證道歌) 92.일구요연(一句了然)

by 돛을 달고 간 배 2023. 10.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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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골쇄신미족수 紛骨碎身未足酬
일구요연초백억 一句了然超百億

● 뼈가  가루되고 몸이 부숴져도 다 갚을 수 없나니
● 한마디에 요연히 백억법문을 뛰어넘도다.

*** 무상대법을 성취해 놓고 보면 불조佛祖의 은혜는 뼈를 가루로 내고 몸을 산산히 부수더라도 다 갚기 힘들다는 말입니다. 대혜스님이 처음 공부하는 동안에 몽중일여夢中一如가 된 것을 가지고 자기는 공부가 다 된 줄 알고 오매일여寤寐一如에 대해서는 믿지 않았습니다.
" 오매일여에 대한 부처님의 말씀이 옳다면 내가 고쳐야 할 것이다." 라고까지 반대하다가 마침내 자기가 실제로 오매일여의 경지에 들어가니," 부처님의 법이 아니면 어찌 이러한 대법을 성취할 수 있으랴. 부처님의 은혜는 뼈를 가루로 내고 몸을 부수더라도 다 갚을 수 없다." 고 찬탄하였습니다.
*** 우리는 대법을 등한히 생각하지 말고 법을 위해 몸을 잊으면서 대법을 배워야 하며, 설사 대법을 성취했다 하여도 뼈를 가루로 내고 몸을 부숴서라도 은혜를 갚을 수 있는 크나큰 신심을 가져야 하니, 이 말씀은 공부하는 사람에게도 해당되고 공부를 성취한 사람에게도 해당되는 것입니다.
*** 이 법의 가치는 ' 한 마디 말씀이 백억법문을 뛰어 넘는다' 는 것입니다. 이 말인즉 중생들이 너무도 알아 듣지 못하므로 이러한 가치가 있으을 소개해 주기 위해서 하신 말씀인데, 이런 말을 해주지 않으면 이 법이 금덩어리이 줄은 모르고 진흙탕 속에서 자꾸만 발로 차내버리기 때문입니다.
*** 여래의 비결이란 극한 대죄를 지은 사람이라도 ' 부사의해탈의 힘'에 의지하면 한번 뛰어넘어 여래지에 들어가 구경각을 성취하고 미래겁이 다하도록 자유자재한 생활을 할 수 있는 길이 우리들에게 열려 있다고하셨으니, 이 한마디 만마디 말씀을 금쪽같이 여기고 부지런히 공부해서 대도를 하루빨리 성취해야 합니다.
*** 자기만이 제도되는 것이 아니라 고통받고 헤매는 일체 중생을 우리가 모두 바른 길로 인도하여 제도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성철스님 법어집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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