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도가(證道歌) 89.돈제의(頓除疑)

유마대사돈제의 維摩大士頓除疑
환동혁일소상설 還同赫日消霜雪

● 유마대사 단박에 의심을 없애줌이여
● 빛나는 해가 서리 눈 녹임과 같도다.

*** 유마대사의 법문 한마디에 아무리 중죄를 지은 사람이라도 바로 참회를 해서 모든 의심을 끊고 번뇌와 업장이 다 무너져서 확철대오하였다는 말입니다.
*** 그런즉 유마대사의 그 법문이 번쩍 번쩍  빛나는 해가 눈과 서리를 녹여 없애버리는 것과 같다는 것입니다.
*** 아무리 눈이 많이 오고 서리가 많이 온다 하여도 해가 떠오르면 당장 다 녹아 없어져 버려서 어디 가서 그 자취를 찾아볼래야 찾아볼 수 없습니다. 이와같이  아무리 우리들의 죄업이 두텁고 업장이 깊다 하여도 참으로 우리들 자성 가운데서 빛나는 지혜의 해가 떠오를 것 같으면 모든 죄업과 업장이 전부 다 눈 녹듯이, 서리 녹듯이 다 녹아버린다는 것입니다. 이것이야말로  곧 말하자면 비결이라 할 수 있습니다.
*** 하지만 죄업의 늪에서 벗어 날 수 있는 비결의 전제는 참회와 철저한 신심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죄업에 얼음이 더 얼고 서리와 눈이 더 쌓여서 이 사람은 영원토록 살아나지 못하게 되고 맙니다. (성철스님 법어집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