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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없네
내 가슴에 한곳 저장된 온기 마저 사라져
쓸쓸한 중년의 고아다.
한 삽 한 삽
흙 한줌
어머니는 내 가슴도 아닌
어머니는 고향도 아닌
메마른 땅을 가르고
관이 흙 속으로 들어가고
흙이 그 위를 덥고
그렇게 내 육안에서 멀어져 갔다.
치매에서 치매에서
그리도 현실을 잊어 버릴려고
모든 걸 두루 가지고
이젠 정말 보금자리로 가시었다.
보금자리에 새싹이 돋아나게
칠칠이 사십구
부지런히 님을 배웅 하련다.
천상 나는 고아다
중년의 늦깍이 고아다.
가슴 속에서
엄마의 목소리는 시리다.
어니니 좋은 세상 가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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