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 난청에서 보청기까지-1.이명

이명(耳鳴), 귀울리이라고도 한다.
맨날 보이는 건 4시 30분을 알리는 부산에서 제주도를 욍복하는 비행기, 생업의 고됨으로 점철된 어선에서 내리는 그물속에서 파닥거리는 생선과, 비릿한 생선의 냄새를 기가 막히게 찿아오는 갈매기, 바람과 파도가 어우러진 물결과 파랑(波浪).

왠지도 모르지만,
밤마다 잠을 청할라시면... 고요속에서 항상 파도와 바람은 합창을 했다. 당연한 줄 알았다. 다른 사람들보다 소리가 좀더 잘 들리는 줄 알았기에, 어쩜 그것이 병인 줄 모르고 그냥 지나칠 수 있었다면 오히려 행복할 수 있었겠다.

그 후 사회 생활을 본격적으로 할 때서야 그것이 귀울림이라는 사실과 정말 치유되기 힘든 질병이라는 사실을 알았지만, 이미 귀울림과 친구가 되다시피한 나에게는 큰 문제가 되지는 않았다.

사람 따라 들리는 소리도 틀리고 그 강도도 천차만별이라
객관적 지표로 증상을 유추하기가 만만치 않은 질병이다.
오직하면 완치보다는 같이 살아라는 말이 실감있게 들리는지 그 힘듦을 가늠해 볼 수 있다. 물론 치료법도 많이 개발된 것도 사실이지만. 침 , 뜸, 약물, 소리반응, 베타파장 치료 등 여러가지 종류가 많지만 선뜻 치료에 임하기도 쉽지는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