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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 디스크 발병과 수술 회복

비문증/망막혈관폐쇄증

by 돛을 달고 간 배 2021. 1.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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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앞에서 풀잎이 바람에 흔들리는 듯한 영상을 보는 듯 하다. 자세히 보려면 숨어 버린다(자세히 보려면 눈동자를 움직이지 않아야 하기 때문에 숨거나 작아진다.) 어찌 보면 핏줄 같기도 한. 일반적인 비문증은 노화현상으로 오는 증상으로 심각한 것은 아니라 하지만, 일반적 비문이라 하기에는 혈관의 흐름같이 흐늘거리는 것이너무 뚜렷한 증상으로 보여 병원을 방문했다.
늦게 왔다고 꾸중을 듣고, 가벼운 진료를 받으면서, 내일 레이저 진료를 하기로 하고 병원을 나왔다. 두달 전에도 비슷한 증상으로 치료를 받았고 거의 다 나아졌었는데, 갑자기 이런 증상이 나타나 당황스러웠다. 특별히 신경쓸 만한 일은 아스피린 한달 복용한 것 빼고는 없는데...혈압도 잘 조절되고 있고.

모세혈관치료제인 베셀듀 에프를 받아서 집으로 왔다.
아침 저녁으로 한 알씩 식후에 복용하고, 점안액은 아침 점심 저녁 수면전으로 나누어 눈에 넣으라고 한다.
다음 날, 진료 예정인 레이저 치료를 위해서병원으로 출발을 했다.
접수를 하고 나니 간호사가 눈에다 안약을 두번에 걸쳐 투입하고 난 뒤 간단한 검사를 한 후, 레이져 치료를 하였다. 이미 두 번의 경험이 있었지만 환부에 쏘는 레이저는 무시하지 못하는 위입감을 지니고 있다. 따끔 따끔한 충격이. 진료가 끝난 뒤에도 한참을 눈이 정상괘도를 벗어 나 있어야 하였다.
치료가 끝나고 계산을 하니 진료비가 47000윈이 나왔다. 일주일간 약과 휴식을 하며 눈에게 자유를 주어야겠다고 생각은 되지만, 잘 될런지는 의문이다.
집에 누워 베셀듀 에프를 검색해본다.
고지혈증, 모세혈관 혈류 개선 등. 그 말이 그 말이다.
빨리 약발, 치료발이 받아 정상이 되었으면.

약 복용 3일째...색깔만 조금 변하고, 흔들리는 모습은 그대로이다. 마치 바다 아래 해초가 흔들리는 모습처럼.

약복용 4일째...해초가 흐느적 거리는 모습에서 거미줄 같은게 분리가 되고 있는 모습이다. 혈관을 막고 있던 피가 조금씩 해체되어 가는 느낌이랄까?

약 복용 5일째...거의 분해가 다 듯 하지만 찌꺼기들이 눈을 많이 어지럽히고 있어 시야가 정말 괴롭다. 안약이 삼투압 작용을 열심히 해 찌꺼기를 빨리 없애기를 기대하면서.

약 복용 일주일째...오늘은 병원에 외진 가는 날이다. 얼마나 진행되었는지 확인차. 눈에서는 잠자리 한마리가 이리 저리 날아 다니는 듯하다. 조금씩 떨어져 나간 찌꺼기가 정화되고 있는 듯도 하고. 진료 하는 의사 선생님이 조금씩 좋아지고 있다네. 다행이라 여기며 집으로 돌아온다.

약복용 10일째... 이제는 그야말로 거미줄이 조각 조각이 나면서 굵은 정도도 가늘어 지고 있는 것 같다. 여전히 시야를 가려서 신경을 거슬리게 하고 있지만.

사개월 뒤...안과 치료와 더불어 한의원의 침 치료를 같이 하면서 많이 호전 되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눈을 혹사시키지 않고 휴식을 주는 것이란 점이다. 작금의 세상이 눈을 바쁘게 하는 데에는 최상의 조건인지라.
적당히 휴식과 따스한 기운으로 부드럽게 마사지도 좋은 것 같다.

육개월 뒤...안경을 쓰고 있을 때와 벗고 있을 때가 그렇게 차이를 느낄 수 없다. 충분이 낫고 있음을 느낄 수 있다. 아직도 안과 처방약 베셀두 에프를 아침 저녁으로 한 알씩 복용하고 있다.  지금 정도면 만족스러운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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