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째.
청각센터에서 보청기가 도착하였다고 연락을 받고
부슬 부슬 내리는 비가 기온을 내려가게 만드는 것도 잊은채 보청기를 착용하면 어떤 변화를 느낄 지만 생각하며 센터에 도착하여 간단히 착용법과 주의사항을 듣고 보청기를 착용하고 길 건너편 안과에 진료차 가게 되었다.
근 십년을 병원만 가면 접수처에서 내 이름이 부르는가 싶어 머리카락을 곤두세우고 있었던게 한 두번이 아니고 보면, 내가 자연스럽게 내 이름에 반응만 하여도 일단 시험 착용 서두는 통과한 것이나 마찬가지인 것이다. 기쁘게도 이름의 파장이 귀에 제법 뚜렷하게 번지는 순간을 느낄 수 있었고, 그것은 조그마한 희망의 불씨라고 나름 생각했다. 집으로 돌아 오는 길에 차소리는 왜 그리도 시끄러운지... 평소에 저런 소리도 못들었던가?
집에 와서 와이프의 사소한 잔소리도 그렇게 크게 들리는 것인지 다시금 느끼고 보니 기술의 위력을 실감함이라할까?
2일째
오늘은 면접을 봤다.
전에 면접 본 곳에서 말귀를 못 알아 듣는다고 핀잔을 들어서 오늘도 속으로 걱정을 많이 했지만 다행히 면접 보는 내내 수월하게 대화가 진행되었고 오후에 채용하겠다는 응답을 받고서는 기분이 좋았다. 보청기가 한 몫 단단히 한 것 같다.
3일째
아침에 보청기를 오른쪽 귀에 착용하려다 언뜻 스친 생각으로 망가진 왼쪽 귀에 착용하면 소리가 잘 들리지는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들었다. 물론 음역대가 틀리고, 이비인후과에서도 왼쪽은 보청기를 착용해도 별 효과를 보지 못 할것 같다 하였기에 별로 소용 없을 것 같아지만 시험삼아 왼쪽귀에 착용했는데 생각보다 들리는 음질이 상당히 좋다. 왼쪽도 품으면서 보청기를 오론쪽으로 옮긴다.
4일째
귀에 소리가 대체로 적응되는 느낌이다.
어떤 부작용도 없다. 8시간 연속착용도 문제없다.
귀가 조금 답답한 것 같아 집에 와서는 탈착했다.
5일째
밧데리가 다 된 줄도 모르고 끼고 있었는데,
어째 소리가 변화가 좀 있다 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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