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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에서 온 소식16

병원에서 병명도 몰라 아침부터 카톡으로 시작된 딸내미의 몸 상태로 삼일 연후 내내 끙끙대며 아직도 고민을 하고 있다. 종아리 부분 부터 번지기 시작한 붉은 반점이 오후에 들어서는 제법 퍼지고 따끔거리기도 한다는 연락이다. 얼른 병원에 가 보라고 재촉하였더니 가까운 병원에 갔더니 병명을 모른다고 큰 병원으로 가 보란다고 큰 병원으로 갔더니 이것 저것 검사를 해도 도무지 병명을 모르겠다고 한단다. 어쩔수 없어 집에서 딸내미 엄마가 인터넷으로 증상이 알레르기성 자반증임을 알아내고 치료법까지 검색을 했다. 대체로 면역체계의 이상으로 나타나는 증상인데, 휴식을 취하면 정상으로 돌아온다는 부류와, 고치기가 까다롭다는 의견이 반반이었다. 취유된 사람들은 한의원을 이용한 이들이 더 많았고 병원쪽에서는 치료법이 없다는 그런 유의 설명이 많았.. 2013. 5. 19.
할 줄 아는 게 없어 아침 부터 딸래미가 엄마한테 온 카톡 "엄마 워드가 안 돼 프로그램 좀 보내 줘" 제 노트북에서 워드가 잘 동작을 하지 않는 모양이다. 둘이서 뭐라고 대화를 하더니만 조용하다. 그러다 조금 있다가 뭐가 안된다고 야단이다. 제 엄마도 잘 안되는지 조카를 불러 원격으로 컴퓨터를 봐준다. 한참이 걸려 제대로 된다고 고맙단다. 애는 뭐든지 할 줄 아는 게 없다. 집에 있으면 온 방에 어지럽게 널어 놓을 줄만 알고 치울줄을 모른다. 서울에서 원룸에 살 적에는 밥 해먹는다고 사다 놓은 쌀이 한달뒤에 그대로 인 것을 보면 밥 해먹을 줄도 모른다. 옷 을 갈아 입을 줄만 알았지 제대로 정리할 줄을 몰라 제 옷이 어디에 있는 줄을 모른다. 여권이나 카드를 제대로 간수할 줄 몰라 재 발급을 수시로 하다가 여권을 두 번 연.. 2013. 3. 3.
책값이 집값 보다 비싸 책값 100만원쯤 전공서적 4권 미쳤나 이 가시나가 한잔먹고 10만원을 100만원이라고 잘못쳣나 생각을 했다. 워낙 서울에서 일년 있으면서 아빠 머리를 혼란스럽게 한게 한두번이 아니라서.... 그렇게 생각하면서 인터넷 검색을 열심히 해댔다. 호주 대학 교재 가격이라고 검색어를 입력하니 여러개가 튀어 나온다. 검색된 내용을 쭉 읽어 가면서 뒤통수를 얻어 맞은 것 처럼 멍하다. 외국 전공 서적이 비싸기도 하지만 호주는 미국이나 캐나다보다도 더 비싸네 대개가 10만원을 훌적 뛰어 넘어 가니...이래가지고 뭔 돈으로 유학 경비를 감당할까 걱정이 앞선다. 오늘 딸애한테 연락 오기를 전공 과목이 4과목인데 각각의 과목에 책이 3권씩이란다. 그래도 비싸긴 비싸다. 혹시 이 녀석 중고로 책 구입해놓고 아빠한테 덤태기 .. 2013. 2. 25.
엄청 느리게 가 호주 퀸즐랜드 브리즈번의 대학으로 유학을 떠난 딸내미의 첫번째 소식은 버스가 너무 느리게 다닌다는 말이었다. 시 외곽에 위치한 홈스테이 거처도 한 몫을 하기는 하겠지만 10킬로 남짓한 거리를 학교까지 한시간을 채운다는 푸념이다. 우리가 사는 대한민국이란 나라는 땅어리나 인구 밀도를 보더라도 정말 숨막히질 않나, 거기다가 학연이나 지연, 취직문제 결혼문제에 이르기까지 어느것 하나 넉넉하게 가진게 없고 보면 일상사를 빠듯하게 살 수 밖에 없는 노릇이긴 하다. 이런 치열한 세상에 있다가 땅도 넓고 바쁠게 그다지 없는 대륙으로 갔으니 그 변화를 말하지 않아도 알 것 같다. 그래 실상은 바빠봐야 얼마나 바쁘겠나. 까짓것 뒤로도 한번 걸어보고 한 발 들고도 걸어면 어떠리. 말문이 안 열린다고 걱정을 하더니만 하루종.. 2013. 2.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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