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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퀸즐랜드 브리즈번의 대학으로 유학을 떠난 딸내미의
첫번째 소식은 버스가 너무 느리게 다닌다는 말이었다.
시 외곽에 위치한 홈스테이 거처도 한 몫을 하기는 하겠지만
10킬로 남짓한 거리를 학교까지 한시간을 채운다는 푸념이다.
우리가 사는 대한민국이란 나라는 땅어리나 인구 밀도를 보더라도
정말 숨막히질 않나, 거기다가 학연이나 지연, 취직문제 결혼문제에
이르기까지 어느것 하나 넉넉하게 가진게 없고 보면 일상사를 빠듯하게 살 수 밖에 없는 노릇이긴 하다.
이런 치열한 세상에 있다가 땅도 넓고 바쁠게 그다지 없는 대륙으로 갔으니 그 변화를 말하지 않아도 알 것 같다.
그래 실상은 바빠봐야 얼마나 바쁘겠나.
까짓것 뒤로도 한번 걸어보고 한 발 들고도 걸어면 어떠리.
말문이 안 열린다고 걱정을 하더니만 하루종일 ok, yes란 말만 했다네
어째든 열심히 공부하기 바란다.
벌써 친구도 여럿 사귀었다니 천부적인 사교술인가, 약은 책략인지 알길은 없지만 친구가 죽자 거문고 줄도 끊어버린 그런 친구들을 많이 사귀었으면 하는 아빠의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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