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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에서 온 소식

또 다시 시작

by 돛을 달고 간 배 2014. 3.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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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년의 어려움이 돈으로 환산해서는 그냥 물거품으로, 경험으로 바꾸어 볼진대 돈으로 도저히 가늠할 수 없는 자산으로 남을 수도 있는 한 해가 되었다.

본디 서울의 대학에서 일년을 수학하고 호주의 대학의 사정 기준을 충족하면 이학년으로 갈 수 있었지만, 세상일은 마음대로 되는게 없어서인지, 중간에 호주의 병원에서는 치료가 잘 안된다는 질병으로 귀국하게 되었고,귀국해서 대학병원과 한의원에서 치료를 하고 다시 호주로 가 학기 시험까지 봤지만 질병의 진단서상의 이름이 여권과 상이한 오류로 성적을 인정받지 못해 결국 학교를 옮기게 되었고 결국 다른 학교에서 디플로마부터 다시 시작하는 경우가 되었네요.

그런데 이번에는 홈스테이 집을 구하는데 부터 문제가 발생했는데, 딸 애가 거주하기로 한 곳은

레스토랑을 운영했던 큰 규모의 집인데,그 집을 렌트해서 젊은 여성분이 거주하고 있었는데, 젊은 여성 혼자 있기에 부적절하다고 딸애를 홈스테이 같이 하기를 원해서 집을 옮겼더니 하루가 멀다하고 남자들을 출입하게 해 계약을 해지하기에 이르렀다. 홈 스테이주인이 자기는 잘 못한게 없다고 옥신각신하다가 결국은 그 집을 나오게 되었는데, 홈스테이 주인과 딸 애의 교수님이 전화로 대화를 했는데, 대화를 하다가 단번에 그 교수님께(교수님은 대학원에서 강의하시고 호주분이시다) 영어로 좀 말 해 주세요, 무슨 말인지 알아 들을 수가 없어요? 라고 하더란다. 그래서 교수님 왈 "닌 너거 나라말도 모르나" 하면서 "쉽게 애기해 주께" 했다나요. 이 여성분 넘겨 짚기도 잘 하시지... 작고 귀여운 딸애가 외국에서 왔으니 아무도 도와 주는 사람이 없겠지 하고 막연하게 생각해서 그렇게 애기한 것 같은데... 우리 딸애가 보기 보다 호주에 가서 도와주는 사람이 많은 걸 보니 전생에 호주에서 좋은 일 많이 했나 보네요.호주에서 유학할 때는 좋은 홈스테이 구성원과 만나는게 참 중요한 것 같애요.

먹고 자는 일이 빨리 안정되어 학업에 매진하길 기원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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