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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마경60

아촉불-2 그 때 사리뿌뜨라가 유마힐에게 물었다. 「당신은 어느 나라에서 모습을 없애고 이 세계에 태어났습니까.」 유마힐이 반문하였다. 「그대가 얻은 진실은 모습이 없어지고 생기고 합니까.」 사리뿌뜨라가 말하였다.「없어지고 생기고 하지 않습니다.」 「만약 어떠한 것도 멸하거나 생하는 일이 없다고 한다면 그대는 어찌해서 당신은 어느 나라에서 모습을 없애어 이곳에 태어났느냐고 묻습니까.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예를들면 요술사가 꼭두각시의 남자나 여자를 만든 경우, 그것은 어다서 모습을 없애고 여기에 태어난 것입니까」 「모습을 없애고 태어난 것은 아닙니다.」 「그대는 부처님께서 모든 것은 꼭두각시와 같은 것이라고 설한 것을 들은 일이 없습니까.」 사리뿌뜨라가 답하였다. 「그와 같습니다.」 「만약 모든 것이 꼭두각시와 같은.. 2020. 5. 1.
아촉불-1 그 때 부처님이 유마힐에게 물었다. 「그대는 여래를 만나고자 하는데 어떻게 여래를 보았는고.」 유마힐이 대답하였다. 「제 자신이 이 몸 그대로의 진실한 모습을 보듯이 부처님을 보는 경우도 같습니다. 저의 보는 바에 의하면, 부처님은 과거에 생한 것도 미래에 멸한 것도 아니며, 따라서 현재에 머물러 있지도 않습니다. 단, 부처님을 물질적인 현상이라고도 보지 않으며, 물질적인 현상 그대로의 진실한 모습이라고도 보지 않습니다. 감각, 표상, 의지, 마음이라고도 보지 않으며, 마음 그대로의 진실한 모습이라고도, 존재성이라고도 보지않습니다. 네 가지 원소로부터 생긴 것도 아니며, 흡사 허공과 같습니다. 오관과 마음이 결합한 것도 아니며, 눈, 귀, 코, 혀, 몸, 마음을 초월하여 생사가 겹친 미혹의 세계에 있지도.. 2020. 5. 1.
보살의 수행-5 무엇을 보살이 영원불변한 것에도 안주하지 않는 것이라고 하는가 하면, 공을 수행하지만 공, 일체가 공이라고 보는 것을 깨달음으로 삼지 않는 것이며, 공이기 때문에 차별이 없고, 바라는 일도 없다고 보는 것을 수행하지만, 차별의 모습도 바라는 일도 없는 것이 깨달음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으며, 모든 것은 인연이 없으면 생하지 않는다고 배워서 수행하지만, 인연이 없으면 생하지 않는다고 아는 것으로도 깨달음을 삼지 않는다. 또 무상함을 알면서도 그렇다고 선의 씨앗을 뿌리는 일을 싫어하지 않으며, 세간의 괴로움을 알면서도 그렇다고 생사를 미워하지 않으며, 영원히 변하지 않는 주체는 없다고 알지만 그렇다고 사람들을 교화하는 일을 싫어하지 않으며, 깨달음의 경계를 알지만 그렇다고 길이 깨달음의 경계에 머물지 않고 염리.. 2020. 4. 30.
보살의 수행-4 부처님께서는 많은 보살들에게 말씀하셨다. 「다하는 것에도 다하지 않은 것에서도 장애를 받지 않는 가르침이 있다. 그대들은 그것을 위하여 가도록 하여라. 무엇을 다하는 것이라고 하는가 하면, 인연의 화합으로 만들어진 것을 말한다. 무엇이 다하지 않는 것이라고 하는가 하면, 인연에 의해서 만들진 것이 아닌 영원 불변의 것을 말한다. 보살이라고 하는 것은 인연에 의해서 만들어진 것도 버리지 않고, 영원불변한 것에도 집착하지 않는다. 인연으로 만들어진 것을 버리지 않는다고 하는 것은, 광대한 자비심을 항상 지니고, 일체를 깊이 아는 지혜를 구하여 한순간도 잊지 않으며, 중생을 교화하는 일에 권태를 느끼지 않고 깨달음에 나아가게 하는 네 가지 방법을 항상 지니고 그에 따라 행하는 것이니라. 또 바른 가르침을 굳게.. 2020. 4.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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