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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심명/증도가69

증도가(證道歌)51.원통일체(圓通一切) 일성 원통일체성 一性 圓通一切性 일법 변함일체법 一法 徧含一切法 ● 한 성품이 두렷하게 모든 성품에 통하고 ● 한 법이 두루하여 모든 법을 포함하나니 ***두렷하다: 흐리거나 흐트러지지 않고 꽤 분명하다로 센 말은 뚜렷하다이다. *** [화엄경(華嚴經)]에도 나오는 구절이 있습니당만 영가 현각스님이 자신의 깨친 경계에서 보니 누구든지 자성을 완전히 깨칠 것 같으면 이처럼 융통자재하지 않을 수 없음을 말하고 있습니다. 일월 보현일체수 一月 普現一切水 일체 수월 일월섭 一切 水月一月攝 ● 한 달이 모든 물에 두루 나타나고 ● 모든 물의 달을 한 달이 포섭하도다. *** 하늘에 있는 달은 하나뿐인데 이것이 천강만수千江萬水에 비치어서 달이 천개 만개가 되고, 그 천강만수 千江萬水에 있는 달은 모두 하늘에 있는 .. 2023. 4. 27.
증도가(證道歌) 50.설산비니(雪山肥膩) 설산비니갱무잡 雪山肥膩更無雜 순출제호아상납 純出醍醐我常納 ●설산의 비니초는. 다시 잡됨이 없어 ● 순수한 제호를 내니 나 항상 받는도다.*** 비니란 히말라야산에서 나는 풀 이름으로 곱고부드럽고 맛이 좋기로 세상에서 제일이라 합니다. ***백우白牛가 있어 이 비니초만 먹고 산다는데 백우는 중생의 자성을, 비니초는 진여대용을 비유한 것입니다. ***설산의 비니초가 있는 곳에는 다른 풀이 하나도없듯이 진여대용 가운데는 객진번뇌 ㆍ번뇌망상이 하나도 없다는 말입니다. ***말하자면 잡초와 가시덤불만 가득한데, 비니초만 예를 드는가 하고 생각할 수 도 있습니다. 그것은 눈 감으면 언제나 이둡고, 눈 뜨면 광명천지가 되는 이치와 비슷합니다. ***시방세계를 돌아봐도 비니초만 내놓고는 다른 풀이 없듯이 중생이 모두 .. 2023. 4. 25.
증도가(證道歌) 49.삼승오성(三乘五性) 용상축답윤무변 龍象蹴踏潤無邊 삼승오성개성오 三乘五性皆惺悟 ●용상이 차고 밝음에 윤택함이 그지없으니 ● 삼승과 오성이 모두 깨치는도다. ***용과 코끼리는 짐승 중에서는 가장 수승한 것인데 중생 가운데 삼현 ㆍ십성등의 훌륭한 이를 비유해서 말한 것이다. *** '용과 코끼리가 서로 차고 밟는다'는 것은 싸운다는 것이 아니라 서로 붐빈다는 뜻으로 서로서로 발길을 부비고 내왕하여 활동한다는 것이며, '윤택하기 그지 없다.'는 것은 그 활동이 자유자재함을 말한 것입니다. '삼승과 오성이 다 깨쳤다'는 것은 일체 중생이 성불하지 않은 사람이 하나도 없다는 것입니다. ***삼승三乘은 성문승聲聞乘, 연각승緣覺乘, 보살승菩薩乘을 말하며, 오성五性이란 원각경에 따르면, 첫째 범부성凡夫性으로 한 털끝만치도 미혹을 끊지 못.. 2023. 4. 23.
증도가(證道歌) 48. 포자운(布 慈雲) 비단능최외도심 非但能摧外道心 조증락각천마담 早曾落却天魔膽 ● 외도의 마음만 꺾을 뿐 아니요 ● 일찌기 천마의 간담을 떨어뜨렸도다.***반야의 칼날과 금강의 불꽃이 외도의 마음만 부숴버리는 것이 아니요, 일찍이 천상의 마구니를 낙담시켰다는 것입니다. ***더불어 외도와 천상의 마구니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라 부처님과 조사도 여기서는 설 수 없음을 분명히 알아야 합니다. 진법뢰격법고 震法雷擊法鼓 포자운혜 쇄감로 布慈雲兮灑甘露 ● 법의 우뢰 진동하니 법고를 두드림이여 ● 자비의 구름을 펴고 감로수를 뿌리는도다. *** '법의 우뢰가진동한다' 함은 하늘을 울리고 천지를 진동하는 사자후가 삼천대천세계를 뒤흔들고도 남는다는 것이며, '법의 북을 두드린다' 는 것은 시방세계에 그 북소리가 울려 퍼진다는 것입니다. **.. 2023. 4.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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