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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심명/증도가

증도가(證道歌) 50.설산비니(雪山肥膩)

by 돛을 달고 간 배 2023. 4.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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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산비니갱무잡  雪山肥膩更無雜
순출제호아상납  純出醍醐我常納

●설산의  비니초는. 다시 잡됨이 없어

● 순수한  제호를 내니  나  항상 받는도다.

*** 비니란 히말라야산에서 나는 풀 이름으로 곱고부드럽고 맛이 좋기로 세상에서 제일이라 합니다. ***백우白牛가 있어 이 비니초만 먹고 산다는데 백우는 중생의 자성을, 비니초는 진여대용을 비유한 것입니다.
***설산의 비니초가 있는 곳에는 다른 풀이 하나도없듯이 진여대용 가운데는 객진번뇌 ㆍ번뇌망상이 하나도 없다는 말입니다.
***말하자면 잡초와 가시덤불만 가득한데, 비니초만 예를 드는가 하고 생각할 수 도 있습니다. 그것은 눈 감으면 언제나 이둡고, 눈 뜨면 광명천지가 되는 이치와 비슷합니다.
***시방세계를  돌아봐도 비니초만 내놓고는  다른 풀이 없듯이 중생이 모두 진여의 대광명 속에서 살며 활동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제호醍醐란 지금의 치즈 같은 것인데 비니초만 먹고 사는 흰 소의 젖을 짜서 최고로 맛 좋은 치즈로 만든 것을 제호상미라 하는데, 이것도 진여자성을 비유한 것으로 백우가 비니초를 먹고 내놓은 것을 제호상미라 하니 모든 것이 진여뿐이고 진여자성을 제하고는 다른 것은 없다는 것입니다.
***시방세계를 둘러봐도 진여광명과 진여대용뿐인데 그것을 이름하여 비니초 또는 제호상미이고, 그것이 곧 무상정각을 이룬 최상의 풀이요 최상의 불사약인 것입니다. (성철스님 법어집 참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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