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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장을 걸어둔 채 기온이 쌀쌀해 지면 외근을 하는 사람들은 여간 고역이 아니다. 몇겹의 옷으로몸을 둘러도 찬기운은 여전하게 몸 안까지 파고 든다. 이럴 땐 가급적 남이 나에게 말을 걸거나 괜한 관심거리로부터 떨어져 있고 싶어 진다. 덜덜 덜린몸을 움추리면서 어느 빌라 정문을 통과 할 즈음 뒤통수를 후려쳐 오는 고함소리에 멈칫한다. 어이택배! 요즈음은 여간하면 모두들 배달하는 이는 전부 택배가 대명사가 되어 버린다." 몇호 가요" 602호요, 올라 가 봐요 있을 테니까.. 안에는 무엇이 들었는지 묵직한 냉동 상자를 끙끙대며 끌고 602호 앞에서 딩동댕 벨을 눌린다. 응답이 없다. 다시 한번 눌린다. 그제사 누구세요, 하면서 안에서 움직이는 소리가 들린다.새댁인 것 같은다소곳한 목소리가 들린다. 택배 가지고 왔어요. 어디서 .. 2005. 1. 13.
잃어버린 사람과 습득한 사람의 사이에 업무 수행 중에 평소 안면이 있는 분의 가게에 들리게 되었다. 마침 그 곳을 담당하는 집배원이 그 곳에 있길래 나도 덤으로 앉아서 차를 한 잔 먹을 여유를 가져 봤다. 근황을 주고 받던 중 그 곳을 담당하는 집배원이 지갑을 들더니만... 아, 맞다. 형님이 이 지갑 주인 잘 알잖아요...하면서 지갑을 보여 주길래 살펴보니 예전에 내가 일 했던 곳에 사는 분이다. 친분 있는 형님이 날더러 찿아 주라고 말씀 하신다. 오는 길에 지갑을 잃어버린 집에 들러 지갑을 돌려 드리면서 잃어버린 사정을 들어 보니 그 집 아저씨가 오늘 휴일인데 모처럼 산에 가는 날이란다. 차가운 바람에 차를 기다려도 오지 않길래 전화번호가 적힌 명함을 꺼내 전화를 하고 난 뒤 지갑은 그냥 두고 차에 타 버린걸 지나 가던 친분 있는 형의 .. 2005. 1. 11.
헌혈이야기-1 주말 부터 수온주가 뚝 떨어지더니만 오늘도 날씨가 만만 찮다. 오전 일을 다 마치고 돌아서는 중에도 오토바이를 향하여 마주치는 바람이 뼈 속 까지 스며드는 듯 하다. 가까운 곳에 헌혈의 집이 자연스레 나를 이끌고 있다. 하지만 예비 검사에서 통과할 자신이 별로 없다. 몇시간을 세찬 바람과 함께 있어서인지 혈압이 상당 상승했을 것 같았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어쩌랴? 28년간을 네가 건강하게 생활하게 만든 원동력이 바로 헌혈이라면 헌혈인데....많이도 하지 못했지만 꾸준히 관심을 보인게 벌써 100번이란 숫자를 훌쩍 뛰어 넘은 것에 내 스스로 위안 아닌 위안으로 삼으로 올해 처음으로 혈액원 문을 노크하였다. 몸을 누구뜨리려고 뜨거운 물을 두 잔 연거퍼 마시고 문진표를 작성한 후 혈압을 재고 혈액비중을 검사하.. 2005. 1. 10.
신심명信心銘-21-18 21법무이법 法無異法불법에는 다른 법이 없는데망자애착 妄自愛着망령되어 스스로 애착한다.장심용심 將心用心마음을 가지고 마음을 쓰려고 하니기비대착 豈非大錯어찌 큰 잘못이 아니겠는가? 20육진불오 六塵不惡육진을 미워하지 않으면환동정각 還同正覺도리어 깨달음의 경계와 동일하다.지자무위 智者無爲지혜로운 사람은 억지로 행하지 않으나우인자박 遇人自縛어리석은 사람은 스스로 얽메인다.19불호뇌신 不好惱神혼침으로 좋지 않으면 정신만 피곤하니하용소친 何用疎親어찌 세간법의 가깝고 먼것에 구분을 두겠는가?욕취일승 欲趣一乘일승으로 나아가고자 하거든물오육진 勿惡六塵육진(세속의 번뇌)을 미워하지 마라18임성합도 任性合道본래 성품이 따르면 도에 합치되고 소요절뇌 消遙節惱한가로이 소요하면 번뇌가 끊어진다.계념괴진 繫念乖眞생각이 얽메이면참.. 2005. 1.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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