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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따르는 마음

함께 할 수 있을 때

by 돛을 달고 간 배 2005. 1.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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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 파도와 같다면

우린 물결이 되자

망망한 대해를 거침 없이 포효 하는

하지만 먼 길떠나가는

연락선은 살그머니휘어 감을줄 아는

염치 있는 그런 물결이 되자

사랑이 구름과 같다면

우린 뭉개구름이 되자

광대한 창공의 어디든 나 다니며

하지만 양지녘에 노니는

어린애들 놀이터는 비켜가는

느그러운 구름이 되자

사랑이 시간과 같다면

과거 현재 미래

집착도 버리고

탐욕도 버리고담담하게 같이 있어 줄 벗처럼

세월의 사연들을

가슴이란 메모리에 빠짐없이 저장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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