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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과 그리움

가을 등불 (위암 장지연이 경봉 스님에게)

by 돛을 달고 간 배 2005. 1.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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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포성 서편 학령엔 가을이 물들고

 

포교당 높은 곳 선정이 깊네

 

숲 사이로 돛단배는 연기 속에 아물거리고

 

하늘가 산봉우리는 물 위에 비치네

 

깜박이는 등불 아래 어리는 향 연기에

 

스님은 선정 삼매

 

범종소리 그치자 꿈속에서 깨어나네

 

둥글고 둥근 동방의 밝은 달

 

우담화 피듯 온 세상 두루 비추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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