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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혈이야기

by 돛을 달고 간 배 2005. 3.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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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태풍의힘과 비견될 만큼 강하게 몰아치는 하루였다. 평소에 거리를 질주하던 오토바이

마저 전진하기에는 너무도 힘겹고, 순간 순간들에 교통사고의 위험마저 아찔하게 느끼면서,

그러면서도 하루의 일상은 시간이 흐르면서 서서히 마무리를 하고 있으니 천만 다행스런

하루였다고 생각할까? 점심을 먹고 오후 시간에 헌혈의 집에 들렀다. 정해진 규칙에 의거하여

검사를 하고 혈소판 성분헌혈을 하고 싶었지만, 뒤로 미루고 혈장 성분헌혈을 하였다. 들어갈

때 몇 사람 있던 헌혈자도 모두 가 버리고 헌혈이 다 끝나가도록 헌혈자는 보이지 않아 혼자서

피가 나왔다 들었갔다를 반복하는 순간만을 응시하고 있을 즈음 한무리의 여학생 부대가

헌혈을 하기 위하여 쏟아져 들어왔다. 순간적으로어느 기관에서 조사한 헌혈자의 분석 자료에 우리나라

헌혈자는 여성이 남성보다는 인색하다는 요상스런 결론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었던 것이다.

하기야 그 조사가 틀렸다고는 볼 수 없지만, 그 조사에서 놓친 사실은 헌혈 하려고 온 사람은

절대 여성이 남성에 뒤지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내가 여태껏 보아온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하지만 실제로 사전 검사에 들어가면 여성들이 비중 검사에서 많이 탈락 되기 때문에 결과로는

남성이 많다. 어찌 세상일을 결과만 가지고 해석하리.애기 엄마가 되어 수유중일 때나, 이럴 경우엔

영양분이 과다하게 필요하므로 헌혈이 제한되고, 또한 생리중일 경우도 마찬가지로 제한되는데

철분을 한달에 한번꼴로 배출해야 하는 생리적인 면을 감안하지 않을 수 없다. 생리적인 측면에서

일주일 정도를 제외하면 기껏 남성이 하는 3분의 2정도의 이하의 기간만이 실제 허용 날짜인 셈이니

여성들의 헌혈은 남성들의 그것보다 좀 더 실행하기 어려운 봉사인 것 같기도 하다.

여학생들을 바라보면서 부디 사회를 위하여 힘을 보탤 수 있도록 .....그들에게 헌혈의 기회가

있길 기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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