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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보상절

석보상절(釋譜詳節) 제 七 <月印千江之曲 其一百七十七>

by 돛을 달고 간 배 2005. 10.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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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존께서 미니수국(彌尼搜國)에 계시거늘 석종(釋種)의 아이들이 세존께 가서 출가하려

하니, 발제(跋提)가 아나율(阿那律)더러 이르되,

「우리는 아직 출가하지 말고, 집에서 일곱 해를 있으면서 오욕(五欲)을 마음껏 편 뒤에

나 출가하자.」

아나률이 이르되,

「일곱 해는 너무 오래다. 사람의 목숨은 무상한 것이다.」

발제가 또 이르되,

「여섯 해로 하자.」

아나률이 이르되,

「여섯 해도 너무 오래다. 사람의 목숨은 무상한 것이다.」

그와 같은 모양으로 줄여서 이레에 다달으니, 아나률이 이르되,

「이레는 멀지 않다.」

그 때에 석종들이 이레 동안에 오욕을 마음껏 펴고, 아나률과 발제와 난제(難提)와

금비라(金毗羅)와 발난다(跋難다)와 아난다(阿難다)와〔아난다는 아난(阿難)이다.〕

제바달(提婆達)이 목욕하고 향 바르고, 잘 꾸며 영락(瓔珞)을 달고 코끼리를 타고 성 밖에

나가 가비라국 가에 가서는 코끼리와 옷과 영락을 다 모아서 우바리(優婆羅)에게 다 주고 미니수국으로 가니까, 우바리가 생각하되,

「나는 본래 석자(釋子)들에 붙어서 살았는데, 그들이 나를 버리고 출가하니, 나도 따라서

출가하리라.」

하고, 옷과 영락을 나무에 걸고 염(念)하되,

「아무나 와서 가질 사람이 있거든 가져 가라.」

하고, 뒤따라 가니, 석자들이 우바리와 더불어 세존께 가서 절하고 사뢰되,

「우리는 출가하러 왔습니다. 우리는 교만한 마음이 많으니, 우바리를 먼저 출가시켜 주소서.」

세존께서 먼저 우바리를 출가시키고, 다음에 아나률을, 그 다음에 발제, 그 다음에 난제, 그 다음에 금비라를 출가시키니, 우바리는 상좌(上座)가 되었다.〔위에 다시 사람이 없는 것이 그 이름이상좌다. 자리(自利)와 이타행(利他行)이 없는 사람은 이름이 하사(下士)이고,자리만 있고 이타가 없는 사람은 이름이 중사(中士)이고, 두 가지가 다 있는 사람은 이름이 상사(上士)이다.〕그 때에 큰 상좌 비라다(毗羅茶)가 각별히 아난다를 출가시키고, 둘째 상좌가 발난다(跋難다)와 제바달다(提婆達多)를 출가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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