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은 저긴데....
어떻게 들어 가야 하는지
참으로 어렵다.
들어가는 길마다 끊어진 길이고
차를 세우고 걸어서 들어 갔다.
우리 선조의 손길이 예사롭지 않음을 멀리서
느낄 수 있었다.
아름다운 탑이다.
단아 하면서 기품있는 선비적 풍모의
모양새를 갖추고 있다.
이 석탑이 세워졌던 절은 조선 숙종 때 폐이 석탑이 세워졌던 절은 조선 숙종 때 폐사되었다고 하며, 절 이름도 확실한 근거가 없어 천주사(天柱寺)·죽암사(竹巖寺) 등으로 전해지고 있다. 단층의 기단 위에 5층의 탑신을 올린 형태로, 기단(基亶) 구성의 형식이 독특하고 탑신(塔身)에서도 특색이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기단은 1단이면서도 4장의 긴 돌로 구성되었으며, 각 면에는 안상(眼象)을 2구씩 새겼다. 윗면 중앙에는 별도의 돌을 얹어 탑신 괴임을 3단으로 조성하였는데, 그 윗면이 지붕돌처럼 경사져 있다.
탑신은 1층 몸돌을 제외하고는 몸돌·지붕돌이 각각 하나의 돌로 이루어져 있다. 1층 몸돌은 각 모서리에 두툼한 기둥 모양을 새겼으며, 높이가 매우 높다. 이에 비해 2층 이상의 몸돌은 높이도 크게 줄고 기둥조각도 훨씬 좁아졌다.
지붕돌은 처마끝이 위로 들린 정도가 경쾌하고 밑면에는 3단의 받침을 두었다. 네 귀퉁이에는 독특하게도 작은 연꽃무늬 조각이 있으며 그 가운데에는 방울장식을 달았던 듯한 큼직한 구멍이 있다. 탑의 머리에는 장식을 받치는 노반(露盤)과 철로 만든 기둥의 한 끝만이 남아 있다.
1919년 탑머리에서 고려 예종 4년(1109)이라 기록되어 있는 「당탑조성기」가 발견된 바 있어 탑의 조성연대를 알 수 있다.
밖에서 들어가면서 바라본 탑의 모습
탑을 호위하고 있는 사찰은 제 8교구 말사 천죽사이다.
최근에 조성된 듯 자세한 내용은 알 수 없어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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