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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절 순례/경남의 사찰

창녕 송현동석불좌상-89

by 돛을 달고 간 배 2006. 7.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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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내 이정표는 분명 보았는데

바로 올라가는 입구에 표식이 없어

주위를 한 참 돌다가 겨우 찿을 수 있었다.

화왕산으로 올라가는 입구 왼쪽에 사찰이

있었고 송현동석불좌상은 사찰의 호위를 받으며

뒤쪽에 다소곳이 위치해 있었다.


저 문을 열면 천년의 세월을 홀로 삼킨 석불의 모습을 친견할 수 있다.



예불이 끊이지 않았음인가?

(문화재 원본 모습)

큰 바위에 앞면을 돌출되게 조각한 마애불(磨崖佛)로(보물75호) 바위 자체를 몸 전체에서 나오는 빛을 형상화한 광배(光背)로 이용하고 있다.

민머리에는 상투 모양의 큼직한 머리(육계)가 있으며, 둥근 얼굴에는 살이 통통하게 올라 온화한 인상을 풍긴다. 어깨는 넓게 떡 벌어져 있고, 팔과 가슴은 넓고 풍만하지만 크기에 비해 어딘지 힘이 빠진 듯한 느낌이다. 왼쪽 어깨를 감싸고 오른쪽 어깨를 드러내면서 입은 옷은 얇게 신체에 밀착되었는데, 형식적으로 처리된 계단식의 옷주름 때문에 사실성이 떨어진다. 손모양은 오른손을 무릎 위에 올리고 손끝이 땅을 향한 항마촉지인(降魔觸地印)으로 악귀를 물리친다는 의미를 지닌다.

대체로 이 석불은 얼굴이나 얇게 밀착된 옷 등에서 석굴암 본존불 계열의 양식을 이어받은 작품으로 보이지만, 석굴암 불상보다는 사실성이 줄어들고 힘이 빠져 통일신라 후기 불상의 양식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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