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도는 바보라는 말이란다.
시간이 멈춘 카페는 1인용 전용 카페이다.
소로리는 고집한다. 혼자서 조용히 쉴 수 있는 분위기를 위하여 카페를 이인용 이상으로 운영할 생각은 없다.
🛶🛶 나의 책의 대한 생각
세상의 문명은 인간의 편리를 위해 발전하고 있을까?
그렇다면 현실에서 얼마나 편해졌는가?
시간은 여유롭고 마음은 한가해졌는가?
이러한 의문에 대하여 나는 그렇다 라고 말하기가 감히 힘들다.
⛱️⛱️⛱️도도 카페에서
1.도도는 한때 이 세상에서 숨 쉬며 살았지만 지금은 절멸해버린 새의 이름입니다. 타조 같은 겉모습에 갈고랑이처럼생긴 부리가 특징입니다. 날지 못하는 건 똑같은데 타조처럼 크지도 않고 발이 빠르지도 않습니다. 그래서일까요, 인간과 다른 생명체들에게 쉽게 알을 빼앗겼고 결국 세상에서 사라져버렸습니다.
아무튼 이름의 유래가 '바보'기 때문에 어찌할 수 없는 운명이었다고 생각합니다.
2.
미도리■
지금껏 빼지 못하고 있는 왼손의 결혼반지를 오른손으로 돌리면서 멍하니 있다. 변명을 거듭하는 자신이, 다 큰어른이, 참 한심하게 느껴졌다.
오늘은 무슨 일이 있어도 이 카페를 방문하자, 라고 정했다. 어떻게든 첫발을 내딛지 않는 한 홀로 비좁은 공간에 처박힌 채 빠져나가지 못할 것 같은 공포를 느꼈기 때문이다.
미레이■
뭐라 말할 수 없는, 가라앉은 기분 그대로 호텔로 돌아갔다. 역으로 가는 언덕을 올라가다 1인전용'이라고 적힌 카페 간판을 발견했다. 검은 펜으로 오늘의 추천 메뉴를 적어놓은 손글씨 메모가 비에 젖은 채 얼룩져 있었다.
고개를 수그리고 눈을 가까이 가져가니 비로소 '안개 속의 페이스트리 파이'라고 읽혔다.
온통 안개 속이구나."
좀처럼 개지 않는 하늘을 올려다보며 중얼거린다. 저녁은 여기서 먹고 갈까, 하고 화살표가 가리키는 골목으로 발길을 옮겼다.
미나코■
멍한 표정의 주인장이 자유롭게 자기 페이스대로 운영하던 카페로 발길을 향한다. 골목 바로 앞에는 간판이 나와 있고 오늘의 추천 메뉴가 적혀 있었다
"흑백을 가르지 않는 케이크 살레"
메뉴 이름을 소리내어 읽어본다. 매번 옳고 그름을 정확하게 가르고 싶어 하는 자신에게 하는 말 같아 어깨를 움찔하며 골목으로 들어갔다. 어릴 때부터 늘 그랬다. 선악을 나누고 올바르지 않은 것은 전부 배제했다. 집단 안에서 자신이 어떤 위치에 있는지 파악하고 상하관계를 확인했다.
"춥다.
어깨를 떨며 걸음을 재촉한다. 나무들이 와삭와삭 소리를 냈다.
무쓰코■
마니아들의 대화를 엿들으며 무쓰코는 메뉴판에 눈을 떨군다. 몇 번을 읽어도 내용이 머릿속에 들어오지 않는 것은 손님과 직원의 대화가 신경 쓰여서만은 아니다. 메뉴판에 적힌 설명이 마치 암호나 난해한 시처럼 직관적으로 이해하기 힘든 내용이었기 때문이다.
'과즙 같은 신선함과 은은하게 남아 있는 홍차 맛의 절묘한 배합 홍차? 커피를 마시러 왔는데 홍차 같다니. 생각하니 당황스럽다.
💥💥💥
■손님1
"어른으로 사회생활을 하는 건 참 쉽지 않네요. 삶의 방식이 다양해진 요즘에는 더욱요."
그렇게 말하고 나서 "감정 어떻게 다루어야 할지 모
르겠어요"라고 고백하며 고개를 갸웃했다.
다양성을 받아들인다는 것, 다양한 입장의 사람들을 이해하는 것은 중요한 일이다. 물론 모두 머리로는 알고 있을 것이다. 그렇다고 바로 실천할 수 있는 일은 아니다. 입에서 나오는 말과 행동사이에 커다란 간극이 있음을 기억하지 않으면, 제대로 실천하지 못한다는 딜레마 때문에 마음이 힘들어진다.
■손님2
"남편도 눈치가 보이나 봐요."
시류에 민감한 기업에서 일하고 있고 제도를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남편이 있는데도 이런 현실을 맞닥뜨린다.
많이 변했다고 하지만 여전히 쓰지이처럼 원하는 길을 자유롭게 걸어갈 수 없는 사람들이 있다. 말하자면 우리는 세상이 바뀌었다고 착각하고 있었을 뿐이다.
🧘♂️🧘♂️쳐다보는 곳은 어딘가
중요한 것은 끊임없이 자신에게 물어보는 것
하지만 지금까지 성실 일해온 자기 자신도 칭찬하고
싶고 한숨 돌리고 나서 다음 단계로 나아가고 싶다.
" 잠시 멈춤."
가르쳐줘서 고마워 라고 간판을 향해
미소를 짓고 나서 앞으로 할 일들을
머릿속으로 정리한다.
일상의 흐름이 진부해진다. 세상의 흐름은 이미 따라갈 수 있는 것이 아닌지라. 나는 편리하다는 좋은 말 속에 숨어 있는 편안함에 속지 읺는다. 편안함 속에서 느긋하고 한가함을 찾아야 하는데 다가오는 건 스트레스와 불안 뿐이다. 이쯤에서 멈추고 쉬어가자고 간절하게 외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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