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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의 시간

153번째 독서 후기 남은 생의 첫날-비르지니 그리말디

by 돛을 달고 간 배 2025. 10.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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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이 비르지니 그리말디는 남프랑스 보르도 출신으로, 상업대학을 졸업하고 몇 년간 은행에서 일하다가 어려서부터의 꿈인 작가가 되기 위해 생업을 포기했다. 출간 즉시 베스트셀러에 오른 처녀작 남은 생의 첫날로 에크리르오페미닌 문학상을 수상했으며, 이 작품은 2015년 프랑스
여성들의 소설 선호도 1위에 선정되었다.

🌐🌐 프롤로그
지금 이 순간에 머물고 싶어라! 라고 외친 그런 순간은 시간과 공간이 일시에 적막으로 접어든 듯
온 몸이 전율에 휩싸일 것이다. 그대 이런 순간이 있었나. 라고 질문을 던지면서 이 책은 시작한다.
인생은 기쁨과 함께 살겠노라고 선언한 스물다섯 카밀, 나이와 더불어 존재감의 쇠락에 부침하는 자신의 틀을 깨부수고자 하는 마흔 살의 마리, 황혼의 놀처럼 저녁. 6시경이 가장 빛나고 예쁘다는 안느가 100일 간의 고독한 세계 일주를 떠난다.

장 자크 골드만
색도 향기도 없이 지나간 날들이여 안녕
오늘은 내 남은 생의 첫날
단 한 번의 눈빛을 위해 십 년을 바치고
성과 궁전을 낯선 기차역과 바꾸리라
안정을 한 조각의 모험과 맞바꾸고
확실한 것들을 열정과 바꾸리라
가능한 한 많은 곳을 여행하기 위해 표를 사리라
풍경을 바꾸리라
이 모든 것들에 색을 칠하리라





⛱️⛱️⛱️ 세 여자의 지난 삶
🎉카밀이야기

더 이상 헉헉대며 살기 싫었어요.일, 남자 친구들, 세금 명세서.... 아직 스물다섯 살밖에 되지 않았는데, 완전히 녹초가 됐거든요. 그래서 휴가를 내고 새로운 도전을 하기로 결심했어요.
무슨 도전이냐고요? 도착하는 나라들마다 남자들을 유혹할 계획이에요.
옆 테이블에 앉아 있던 회색 머리의 남자 입에서 소시지 조각이 튀어나왔다.
"전 세계, 남자들을, 유혹한다고요?"
안느가 한 단어씩 힘을 주어 가며 물었다.
"못 할 것도 없죠, 물론 남자들과 매번 잠자리를 같이하겠다는 의미는 아네요. 멋진 사람이 나타나면 그럴 수도 있겠지만. 그냥
그런 남자면 키스로 충분하죠."



🎉마리

"만약 새로운 사랑을 만나게 되면 어떻게 할 건데요?"
마리가 말했다.
그런 일은 없을 거에요. 사랑은 사랑에 빠질 준비가 되어 있는 사람에게 찾아오니까요. 난 그런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아요."
"그건 우리가 결정할 수 있는 일이 아니에요. 사랑은 지진처럼 순식간에 일어나니까 말예요. 아무도 저항할 수 없지요."
"그만 애기하는 게 좋겠어요. 이러다가 도로테아(가톨릭의 전설적 순교 성처녀)가 환생했다고 저를 놀리시겠어요."
마리는 스스로를 위해 자신의 마음을 지키기로 했다. 누군가에게 심장을 내주는 일은 고통만 깊어질 뿐이니까 그런 일은 이제 그녀에게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사람들은 자신의 감정에만 충실
할 뿐 타인의 감정에는 주의를 기울이지 않기 마련이다. 그러니 쓸모없는 심장은 낡은 신문지로 싸 놓을 것이다.행복하기 위해 꼭 두 사람일 필요는 없었다. 그녀의 삶이 이미 그것을 잘 보여 주었다. 그렇다. 행복은 둘일 경우에만 얻은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안느

도미니크는 가방을 들고 그대로 떠나갔다. 그녀의 삶에서 완전히 사라진 것이다. 그녀는 그에게 수백번
넘게 전화를 걸고, 수많은 메시지를 남겼으며, 사무실 앞에서 밥
은 시간 기다리기도 했다. 그러나 일주일이 넘도록 그는 그녀의 전화를 받지 않았다.

"내게 실망한 거예요. 처음으로 자신을 지지해 줄 누군가가 필요했는데, 내가 그 곁을 지켜 주지 못했으니까요."

정식 결혼을 거부한 것도 언제나 자신이었다고 ㄴ휴식이 필요했던 그를 시간을 갖고 기다려 주지 못한 자신을 원망했다.
그가 옳았어요. 내가 그에게 못 할 짓을 했어요. 결혼하자고 처음 말했을 때 허락했어야만 했어요. 그런데 난 결혼은 하고 싶지 않았어요. 그런 건 필요 없다고 생각했으니까요. 결혼이 우리 사
이의 어떤 것을 깰까 봐 두려웠어요."



⛱️⛱️⛱️ 고독을 이겨가는 세 여자
🛶🛶고독한 세계 일주라는 테마 여행에서 철저히 고립되고 멈추어 있는 자신을 바라봐야 할텐데 여행의 실상은 각자의 생각을 뒤집어 버리면서 서 여자는 공존의 삶에서 희망을 찾자고 다짐한다.

⛱️⛱️⛱️한 사람씩 헤어지며 자기의 새로운 삶을 이야기한다.
💥💥카밀은 자신의 소망대로 항구에 정박하는 나라마다 남자를 사냥하고 그 중에서 뉴질랜드의 남자인 윌리엄과 사랑에 빠져 오클랜드로 떠나간다.
💥💥마리는 여행중의 불문율을 깨고 디디에와 선상에서의  연애를 맛본다. 본디 그의 심장은 차가운 감정으로 남겼다던 다짐은 어느덧 기억속에서 삭제되었다. 무덤덤하고 자기 편의주의인 레오와는 이혼을 한다. 쌍둥이 자매의 응원까지 받으면서.
💥💥안나는 그립고 기다렸던 도미니크와 재회한다.
소중한 것은 항시 가까운 곳에 있다고 자신한다. 태국의 정박지에서 내리면서 두 사람에게 파리의 결혼식에 오라는 말을 전한다.

🌐🌐 과감한 현실의 탈피가 쉬울까?
과거의 나도 아니고 미래의 모습마저 반갑지 않다고 여긴 순간 박차라. 박차고 나가라. 나에게 절실한 사랑을 다시 찾던지, 과거의 추억으로 다시 소환 되던지 결국 선택은 독자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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