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옮긴이 전미연
서울대학교 불어불문학과와 한국외국어대학교 통
번역대학원 한불과를 졸업했다. 파리 제3대학 통번역대학원 (ESIT) 번역 과정과 오타와 통번역대학원(STI) 번역학 박사 과정을 마쳤다. 현재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며 한국외국어대학교 통번역대학원 겸임교수로 재직 중이다. 옮긴 책으로는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파피용", "제3인류" (공역), 엠마뉘엘 카레르의 "리모노프", "나 아닌 다른 삶", "콧수염", "겨울 아이", 카롤 마르티네즈의
"꿰맨 심장", 아멜리 노통브의 "두려움과 떨림", "배고품의 자서전", "이토록 아름다운 세 살", 기욤 미소의 "당신, 거기 있어줄래
요?", "사랑하기 때문에", "그후에", "천사의 부름". "종이 여자", 발랭탕 뮈소의 "완벽한 계획", 다비드 카라의 "새벽의 흔적". 로맹 사르두의 "최후의 알리바이", "크리스마스 1초 전", "크리스마
스를 구해 줘", 알렉시 제니 외의 "22세기 세계"
(공역) 등이 있다.
"작은 철학자 시리즈"!를 비롯한 어린이 책도 여러 권 번역했다.

🌐🌐소설의 전개
엄마가 실종된 뒤 흔적이 끊어져 실망하던 차에 20년 뒤의 48세 자크를 잠에서 만나 엄마의 위험한 상황을 알고 말레이시아에 세노이족으로 가게 된다.
하지만 자크는 그곳에서 엄마의 무덤만을 만나고 엄마의 유산인 세노이족과 함께 머물지만 천혜의 자연환경을 탐낸 개발업지들에게 협박과 목숨의 앗아갈 정도의 곤란을 당하게 된다.
⛱️⛱️개발업자의 협박
압둘라 키암방이 부하에게 말레이어로 말하기 시작한다. 고문을 제대로 못하는 바람에 벌씨 쓸모가 없어지면 안 되는 포로를 이 지경으로 만들어 놓았다고 힐난하는 눈치다. 강경한 어조에 부하는 고개를 떨군 채변명을 늘어놓는다. 드디어 지시가 떨어진다.
돌연 노랫소리가 멎고 형광등이 끼진다. 반가운 고요가 찾아온다. 자크는 웃음을 주체하지 못한 채 눈을 감는다.
누군가 그를 힘겹게 들어 올린다. 밖으로 끌고 나간다. 드디어 침대에 누울 수 있다는 기대에 젖는다. 그순간, 억누를 수 없는 웃음이 마치 기침처럼 다시 목구멍에서 올라온다.
자크 클라인은 순식간에 잠이 든다. 얕은 수면인 1단계와 2단계를 차례로 지난다. 몸의 긴장이 풀어진다. 3단계. 세로토닌. 솔방울샘 분비. 멜라토닌 분비. 그는 견딜 수없는 현실 세계를 도망쳐 나간다.
이럴 때는 상상의 세계로 의식을 이끌 수 있는 자신의 능력이 얼마나 대견한지 모른다.
그는 엄마가 했던 말을 떠올린다. <상상력을 쓸 줄 모르는 사람은 현실에 만족할 수밖에 없어.> 현실, 지금 이 순간, 그는 이것들로부터 달아나고 싶다. 그가 바라는 것은 순전한 상상력의 세계다.
💥💥정계 관계와 밀착한 개발업자는 천혜의 환경을 그대로 지나치지 않는다. 각종 편의시설을 건축하여 돈을 벌고자 하는데, 가장 장애물은 엄마의 유산을 물러받은 클라인 자크다.
⛱️⛱️ 자크의 공방
자네가 외국 부동산 회사를 접촉해서 섬을 매각하겠다고 제안해.
그러면 그들이 이 섬을 말레이 경쟁업채로부터 지켜 줄 거야.
"그랬다가 그들이 정착해서 섬을 초토화하면 어떡하
죠? 세노이족을 내쫓으면 어떡해요?"
"그게 바로 문제의 핵심이야 그러니까 <착한>기업한테 매입을 제안해야지. 그런 회사도 있긴 있어."
"어떤 회산데요?"
"차려 놓은 밥상에 숟가락만 얹으려고 하지 말고 머리를 쎄서 찾아봐. 이 게으른 친구야 키암방의 배에서
수거해 온 컴퓨터가 있잖아. 바깥 세계와의 소통도 이제 생각할 때가 됐어."
"하지만 세노이족의 힘은 은둔에서 나와요."
"이젠 아니야. 상황이 변하면 얼마든지 강점이 족쇄
로 변할 수 있어. 앞으로는 세상사에 적용해 나가야지.
자네들이 존재한다는 사실이 전 세계에 알려지면 용병들도 섬에 상륙해서 파괴를 일삼지는 못할 거야 이제 자네들은 영상을 송출할 수도 있게 됐잖아. 앞으로 다시는 말레이 정부에서 대중이 모르게 세노이족을 협박할 수 없을거야."
💥💥어려운 상황에서 미래의 자크는 현재의 자크에게 멘토 역할을 한다.
⛱️⛱️ 세노이족의 꿈이야기
샴바야가 공용 벤치로 쓰는 나무 그루터기의 빈자리 를 가리키며 자크에게 옆에 와 않으라고 손짓을 한다. "정말 오랜만에 꿈 나누기 의식을 위해 우리가 한자리 에 모였네요. 그동안은 현실에 압도당해 기진맥진해 있었어요. 이제는 우리 관습으로 돌아가야죠".
그녀가 운을 뗀다.
자크는 벤치에 걸터앉아 어두운 표정으로 심각하게 애기 중인 두 남자를 관찰한다.
"오른쪽 남자가 왼쪽 남자의 여자와 자는 꿈을 꿨다 고 고백하더니 사과를 하면서 선물을 주고 있어요."
옆에 앉은 샴바야가 자크에게 상황을 설명해 준다.
"선물요?"
"노래 선문이에요. 이 노래가 그를 도우러 울 영혼과 를 연결시켜 줄 거예요."
그녀의 설명대로 남자가 노래를 흥얼거리기 시작하 자 지켜보던 사람들이 그를 응원하는 듯 따라 부른다. 꿈에서 죄를 지은 남자가 상대 남자에게 노랫말이 적힌 쪽지를 건넨다.
"우리는 노래를바치는 게 마법이 든 상자를 바치는 것과 다르지 않다고 생각해요."
맹인 여자가 자크에게 설명한다.
노래가 끝나면 문제가 해결된 것이다. 다음 사람이 좌 중앞에 나선다.
💥💥꿈에서 미래를 본다는 세노이족의 꿈을 분석하기 위해 이 종족을 찾은 엄마르 인해 자크도 세노이족의 생활상을 가깝게 느껴본다.
⛱️⛱️ 변화를 받아들이자.
"엄격하게 고른 열두 명의 투숙객과 열두 명의 직원(요리사, 정원사, 경비원, 웨이터, 수선 담당기술자)으로 호텔을 운영할 계획입니다. 세노이족 3백 명에 외지인은 단 24명인 셈이죠."
또다른 남자가 일어나 외지인들 때문에 세노이족의 아침 의식이 방해를 받아서는 안 된다고 우려를 표명한다.
"저도 그 문제를 고민했어요. 투숙객들은 아침에는 우리의 전통 의식을 따르고 오후에는 세노이족 꿈 스승들로부터 자각몽 기술을 배우게 될 거예요."
자크 클라인은 계속 주민들을 설득한다. 키암방의 배에서 수거한 것보다 용량이 훨씬 큰 대형 태양 전지판을 설치할 계획이다. 일조량이 풍부한 섬이기 때문에 그렇게 하면 1년 내내 전기 기계와 전자 장비를 사용할 수 것이다. 전 세계인들이 말레이시아 세노이족의 진정한 가르침에 눈뜰 수 있게 인터넷으로 강의를 배포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고 밝힌다.샴바야의 입을 통해 나오는 자크의 구상에 모두가 귀
를기울이고 있다.
💥💥클라인의 외부 압력 대응책은 어떻게 변화될 것인가? 순응인가, 퇴보인가.
⛱️⛱️구닉과 마나
경찰이나 사법 기관, 수형 시설 없이 꿈을 통해 범죄를 해결할 수 있다고 믿는다면 틀림없이 여유로운 사회일 것이라고 자크는 믿는다. 상세한 설명이 더 필요하다고 판단한 샴바야가 말끝을 단다.
"중요한 것은 다 보이지 않는 세계에 존재한다고 우리
는 믿어요. 자는 동안 우리의 영혼은 육체를 벗어나 다른 모든 영혼들이 머무는 거대한 구름으로 올라가죠.,
"모든 영혼이라면, 이 마을 사람들을 발하는 거예요?"
"잠자는 사람들의 영혼 외에 우리 곁에 품고 싶어하는 조상들의 영혼도 있을 수 있겠죠. 자손들을 보살피는 증조할아버지, 고조할아버지가 그렇게 존재한다
는 건 큰 힘이 되죠."
"그래요, 당연히 그렇겠죠."
남편의 목소리에 조롱기가 문어 있지만 샴바야는 개
의치 않고 설명을 이어 간다.
"영혼도 사람과 마찬가지예요. 우리를 도와주는 영혼도 있지만 더 힘들게 만드는 영혼도 있죠. 우리는 도움이 되는 영혼을 <구닉>이라 부르고, 도움이 되기는 커녕 훼방꾼 같은 영혼은 <마라>라고 부르죠."
"구닉과 마린."
자크가 마음에 새기듯 따라 말한다.
"사실 영혼들은 원래 모두 마라예요. 우리와 친구가 되는 순간 구닉으로 변하는 거죠. 동물과 비숫해요.
💥💥영혼을 교감할 수 있다는 사실이 어째 이다지 친근하게 느껴질까? 잠 속에서는 산 자도 죽은 자도 같이할 수 있다니.
⛱️⛱️ 잠 속에서 세상을 바라보다
자크가 공책을 꺼내 세노이 철학의 핵심적인 내용을 메모한다.
"우리한테 <잡힌> 구닉은 나중에 자기를 불러낼 때 쓰라고 노래를 가르쳐 줘요."
"구닉은 어떻게 잡아요?"
샴바야가 연주자들과 한 여인에게 무언가 말한다
"저 여성이 당신한테 방법을 보여 줄 거예요."
끊겼던 음악이 다시 이어지자 여자가 다분히 농염한
자태로 춤을 추기 시작한다.
"구닉은 소심하고 의심이 많아서 다가가려고 하면 재빨리 도망치죠. 지금 당신 귀에 들리는 노랫말은 영혼
들의 언어로 <구닉, 언제든 반겨 줄 테니 이리 가까이 와>라는 의미예요."
갈수록 격정적인 춤사위를 선보이던 여인이 횐대의 포즈를 취한다.
"방금 저 여인이 구닉에게 자신을 영매로 삼으라고 말했어요. 대화가 시작될 수 있는 준비가 된 거죠. 이제부터 저 여성은 자신을 완전히 비리고 할라가 되어야 해요.
"일종의 접신 상태군요?."
"지금부터 여성은 구닉 앞에서 인간을 대표하고,
구닉은 영혼을 대표하게 돼요. 이렇게 세노이족의 세게와 영혼들의 세계가 연결되는 거죠."
마을 사람들이 자리에서 일어나 노래를 시작한다.
춤추는 여자가 부족민들의 말을 받아 구닉에게 전하면 구닉이 그녀의 입을 빌려 답을 들려준다. 구닉의 목소리는 시시때때로 변한다.
"왜 아내가 임신이 되지 않는지 궁금하다고 저 남자가
물으니까 구닉이 영매 역할을 하는 춤추는 <할라>를 통해 <성교에 미숙해서> 그렇다고 대답했어요. 앞으로 어머니한테 조언을 구해 가면서 더 자주 아내와 성관계를 가지라고 말해 주네요J
"<허심탄회한> 대화군요."
⛱️⛱️ 자각몽 이야기
돌고래들이 짝을 지어 차례로 수면 아래로 사라진다.
"여기서 원주민들과 합깨 자각몽을 배우고 있다죠?"
실뱅이 몸을 들어 자크와 프랑키에게 시원한 맥주를
따라 준다.
"나도 자각몽에 무척 관심이 많아요. 꿈에 매료된 불
교도 스승과 함께 예전에 명상 수련을 한 적이 있어요.
아마추어지만 내 방식으로 자각몽을 줬다고 할 수 있는 셈이죠. 스승께서는 의식이 자유로위지려면 명상보다 육체를 완전히 망각하게 되는 자각몽이 낫다고 하셨어요 특정한 자세를 취한 상태에서는 아무래도 자신의 관절이나 근육. 호흡 같은 것에 신경이 가다 보니 의식이 완전히 분리되기가 어렵다는 거죠.
"한 번도 그렇게는 생각해 본 적이 없어요."
자크가 말한다.
"자각몽을 꾸면 죽음을 향한 최후의 비상을 준비하
는데 도움이 된다.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자각상태에서 죽는 것이 아니냐고 스승께서는 자주 말씀하셨어요."
"달리 죽을 수도 있단 말이에요?"
놀란 프랑키가 눈을 동그랑게 뜬다.
"물론이죠, 죽기 전 몇 초, 그리고 죽는 몇 초 동안사
람은 이 순간과 관련된 온갖 상님과 두려움, 회한, 죄의식, 불안에 사로잡혀 자신이 죽는다는 사실을 인식하지 못하기도 해요.
💥💥새로운 개발업체 사람과 함께 현장을 답사하며 자각몽에 대한 견해를 듣는다.
⛱️⛱️ 다시 엄마를 만나려
"날 원망하지 말아요. 제발 부탁이에요."
"JK64의 말이 맞았어. 그는 항상 음은 말만 하니까
짜증스러워도 듣는 수밖에 없어."
"그런다고 뭐가 달라져요?"
"완전히 달라지죠!"
"언제까지 당신 어머니를 기준으로 당신 인생을 결정
할 거예요? 당신은 이곳에서 당신 자리를 찾았잖아요.
가족도 꾸렸잖아요. 이젠 세노이어도 한 줄 알고 들고래들과도 친숙해졌어요."
"마라는 사람이 홀연히 사라지고, 힘들게 자신을 찾
아낸 아들을 피해 또다시 달아나는 게 정상이라고 생각해요?"
"그녀가 당신을 이곳으로 데려왔잖아요. 그래서 우린
부부의 연을 맺었고 이카르를 낳았어요. 마땅히 일어나야 할 일을 어머니가 일어나게 한 거예요."
상념에 사로잡혀 방 안을 서성거리는 자크에게 샴바
야가 다가와 입을 맞춘다.
"사랑해요"
자크가 키스로 화답하기는커녕 그녀를 밀어낸다.
"JK64가 옳아요. 내 삶의 목표는 유유자적이 아니라 수면 6단계를 발견하는 거예요.
💥💥 죽었다던 엄마의 완벽한 수면6단계를 위한 프로젝트. 다시 파리의 연구실로 샴바야외 이카르를 이끌고 돌아가야한다.
🌐🌐 잠 잠 잠
잠을 잘 자는가? 뒤척거리는가? 불면인가?
꿈은 쓰잘데 없는 것인가?
삶의 부분에서 가장 강력한 영역을 차지하는 수면.
그것에 대하여, 그것이 나타나는 현상에 대하여 저자는 말한다. 각 개인에 나타나는 수면하의 현상은
자신의 살고 있고 살아 온 과정과 떨어지지 않았고
수면하의 과정을 논리적으로 고찰하는 것도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온갖 받아들임의 이유있는 항변인 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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