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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당집

조당집 제32조 홍인대사-3

by 돛을 달고 간 배 2025. 10.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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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인대사 3
혜명이 다시 말했다.
“제가 비록 황매黃梅에서 머리는 깎았으나 실로 종승宗乘의 면목은 얻지 못했었는데, 이제 행자의 가르침을 받아 들어갈 곳을 알았사오니, 마치 사람이 물을 마시매 차가운지 따뜻한지 스스로 아는 것 같습니다. 지금부터는 행자께서 이 혜명의 스승이십니다.”
그리고는 곧 도명道明이라 이름을 고치니, 행자가 말했다.
“그대가 그렇듯이 나도 그렇다. 그대와 함께 황매에 있었으니, 다를 것이 없다. 스스로 잘 지키고 간직하라.”
도명道明이 말했다.
“행자께서는 속히 영남을 향해 떠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뒤에서 많은 스님들이 행자의 뒤를 쫓아오고 있습니다.”
그리고 도명이 다시 물었다.
“저는 어디로 가야 합니까?”
행자가 말했다.
“몽蒙46)을 만나거든 머물러라[住]. 표表47)를 만나면 끝나리라.”
慧明云某甲雖在黃梅剃髮實不得宗乘面目今蒙行者指授也有入處如人飮水冷䁔自知從今向後行者卽是慧明師今便改名號爲道明行者便云汝若如是我亦如是與汝同在黃梅不異自當護持道明云行者好與速向嶺南在後大有僧來趁行者道明又問宜往何處行者云遇蒙則住逢袁卽心

도명이 지극히 공경하는 마음으로 행자를 하직하고, 곧 북쪽으로 길을 돌려 건주虔州에 이르렀다. 그때에 과연 50여 명의 스님들이 행자를 찾아오고 있기에도명이 보고 그들에게 말했다.
“대유령大庾嶺 마루, 회화진懷化鎭에서 5~6일 동안 기다렸으나 아무런 소식이 없었고, 또 여러 성문들과 나루터에서 북쪽을 향해 행자의 행방을 찾았으나 모두들 ‘그런 사람을 보지 못했다’ 합니다.”
모든 사람들이 되돌아갔고, 도명은 혼자서 여산廬山의 포수대布水臺로 갔다. 3년 뒤에 다시 몽산蒙山으로 가서 수행하는데, 무릇 납자가 찾아오면 모두를 영남의 6조에게 보냈다. 지금도 몽산에는 영탑靈塔이 남아 있다.
조사가 법을 전한 뒤 고종高宗 24년 임신壬申 2월 16일에 입적하니, 춘추春秋 74세요, 대종代宗이 대만大滿 선사라 시호하고, 탑은 법우法雨라 하였다. 상원上元의 임신壬申에 입적한 뒤로 지금의 당 보대保大 10년 임자壬子까지는 280년이 된다.
정수 선사가 찬탄하였다.
道明敬仰之止辭行者便迴向北去至于虔州果然見五十餘僧來尋盧行者道明向衆云大庾嶺頭懷化鎭五六日尋候兼問諸門津竝向北尋覓行者言不見此色諸人卻廻道明獨往盧山布水臺經三年後歸蒙山修行凡徒弟盡教過嶺南六祖處只今蒙山靈塔現在大師付法後高宗在位二十四年壬申之歲二月十六日滅度春秋七十四代宗謚號大滿禪師法雨之塔自上元壬申歲遷化迄今唐保大十年壬子歲得二百八十年矣淨修禪師讚曰


5조는 7세 때부터
언어 이전의 소식을 깨쳤네.
돌 소가 안개를 토하고
나무 말이 연기를 머금는다.
五祖七歲
洞達言前
石牛吐霧
木馬含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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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과 마음, 언제나 고요하고
이理와 사事가 모두 현묘하다.
정情도 없고 종자種子도 없으니
천년 만년 영원하도다.
身心恒寂
理事俱玄
無情無種
千年萬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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