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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당집

조당집 제 31조. 도신道信대사

by 돛을 달고 간 배 2025. 9.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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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조. 도신道信 대사

화상은 당唐나라에서 4조가 되며, 성은 사마司馬씨이다. 본시 하내河內에서 살다가 기주蘄州의 광제廣濟에서 성장하였다. 승찬 대사의 법을 이어받은 뒤 뜻밖에 황매黃梅의 길에서 한 어린이를 만났는데, 나이는 일곱 살 정도였고, 말하는 것이 특이하였다.
조사가 물었다.
“네 성이 무엇인가?”
동자가 대답했다.
“성姓은 있으나 예사로운 성이 아닙니다.”
조사가 말했다.
“그게 무슨 성이더냐?”
동자가 대답했다.
“불성佛性입니다.”
조사가 말했다.
“너는 성이 없단 말이냐?”
동자가 대답했다.
“그 성은 공空하기 때문입니다.”
이에 조사가 좌우의 사람들에게 말했다.
“이 아이가 예사롭지 않으니, 내가 멸도한 지 20년 뒤에 크게 불사를 이루리라.”
동자가 물었다.
“여러 성인들은 무엇에서 증득합니까?”
조사가 대답했다.
“텅 비고도 텅 비었느니라.”
“그러면 성이랄 것이 없겠습니다.”
조사가 말했다.
“여전히 사람의 티가 남았구나.”
조사가 이어 법을 전해 주고, 다음의 게송을 주었다.
第三十一祖道信和尚者卽唐土四祖姓司馬氏本居河內邁止蘄州廣濟之所育也得璨大師心印之後忽於黃梅路上見一小兒年七歲所出言異師乃問子何姓子答曰姓非常姓師曰是何姓子答是佛性師曰汝勿姓也子答曰其姓空故師謂左右曰此子非凡吾滅度二十年中大作佛事子問曰諸聖從何而證師云廓然廓然子曰與摩則無聖去也師曰猶有這人紋綵在師乃付法偈曰


꽃의 종자는 나는 성품이 있으니
땅으로 인해 꽃의 성품이 나거니와
큰 연이 이 성품에 계합하면
나되 난다는 생각이 없
다.
花種有生性
因地花性生
大緣與性合
當生不生生



조사가 법을 다 전한 때가 고종高宗 영휘永徽 2년 경술庚戌의 윤 9월 4일이었는데, 조용히 열반에 드니, 세수 72세였다. 장사 지낸 지 3년 되는 해 4월 8일에 탑문이 까닭 없이 저절로 열렸는데, 용모 단정함이 생존 시와 조금도 다름없었다. 이로부터 문인들이 다시는 탑을 닫지 않았다.
대력大歷 연간에 이르러 대종代宗이 대의大醫 선사라 시호를 내렸고, 탑호를 자운慈雲이라 하였다. 중서령中書令45)이자 태자 빈객인 양양공襄陽公 두정륜杜正倫이 비문을 지었다.
정수 선사가 찬탄하였다.
師付法已時當高宗永徽二年庚戌之歲閏九月四日掩然而滅壽年七十二葬後三年四月八日塔門無故自開容貌端然無異常日自茲已後門人更不取閉至大歷年中代宗謚號大醫禪師慈雲之塔中書令太子賓客襄陽公杜正倫撰碑文淨修禪師讚曰


4조는 14세에
스승에 의해 해탈을 얻었다.
세간에 있으면서 도와 함께하니
자비를 일으킴 넓고 깊었다.

四祖十四
因師解脫
處世道流
興慈量闊


영화와 쇠퇴가 영원히 끊겼고
시작과 마지막이 아득히 사라졌다.
열매는 적고 꽃이 많은 세상에서
홍인이 그의 의발을 전해 받았다.

永絕彫榮
迥祛始末
菓少花多
忍傳衣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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