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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당집

조당집 제30조 승찬선사

by 돛을 달고 간 배 2025. 9.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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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조. 승찬僧璨 선사

제30조 승찬은 수隋나라 때의 인물이며 선종3조이며, 어디 사람인지도 알 수 없고, 성도 이름도 모른다. 혜가 대사를 만나 심법을 얻은 뒤에는 대중을 많이 모아 놓고 정법正法을 두루 폈다. 모임 가운데 한 사미가 있었는데, 나이는 겨우 14세이고, 이름은 도신道信이라 했다. 조사에게 와서 절을 하고 물었다.
“어떤 것이 부처의 마음입니까?
조사가 대답했다.
“그대는 지금 무슨 마음인가?”
대답하여 말했다.
“저는 지금 마음이 없습니다[無心].”
“그대도 마음이 없거늘 부처님께서 무슨 마음이 있겠느냐?”
다시 물었다.
“화상께서 저에게 해탈법문을 가르쳐 주시기를 오직 바랄 뿐입니다.”
조사가 대답했다.
“누가 그대를 속박했는가?”
대답하여 말했다.
“아무도 속박한 이가 없습니다.”
“아무도 속박한 이가 없다면 그대가 바로 해탈한 사람인데, 어찌하여 다시 더 해탈을 구하는가?”
도신道信이 말끝에 크게 깨닫고, 조사의 곁에 8, 9년 있은 후에 길주吉州에 가서 구족계를 받고 돌아와 다시 조사를 뵈니, 조사가 법을 전해 줄 것을 선언하고 다음의 게송을 말하였다.

꽃과 종자는 땅에 의지하는 것이라 하더라도
땅속의 종자에서 꽃이 핀다.
아무도 씨를 뿌리는 이가 없으면
꽃과 종자 모두 생길 수 없도다.

花種雖因地
從地種花生
若無人下種
花種盡無生


조사가 수隋의 둘째 임금인 양제煬帝의 대업大業 2년 병인丙寅 해에 입적한 뒤 지금의 당 보대保大 10년 임자壬子까지는 340년이 된다. 대명大明의 효황제孝皇帝가 지경智鏡 선사라는 시호를 내렸고, 탑호를 각적覺寂이라 하였다.
정수 선사가 찬탄하였다.


3조 대사여,
법왕의 참 아드님이다.
하시는 말씀은 깊고 그윽하고
마음에는 너와 내가 없다.

三祖大師
法王眞子
語出幽微
心無彼此


혹은 산 속에 거처하고
혹은 도시에서 살았다.
땅으로 인해 꽃이 피니
전단 향기가 바람에 실려 퍼졌다.

或處山林
或居廓市
因地花生
栴檀旖旎

출처:불교기록문화유산 리카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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