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또 물었다.
“그 뒤에 또 재난이 있겠습니까?”
스승이 대답했다.
“내가 죽은 지 106년에 작은 난리가 일어나 부자의 대를 이을 것이나 이 역시 길지 않아 1, 2, 3, 5년 동안이리라. 이 일이 지나고 나면 누군가가 그의 뜻을 알 것이어서 내가 더는 밝힐 수 없어 간략하게 참언하노라.”
又問此後更有難不師云吾滅度後一百六年有小難父子相連亦當不久作一二三五歲當此事過以有人見其意吾不能明略與讖曰
길 위에서 갑자기 깊은 웅덩이를 만나고
‘길 위’라 함은 이李 자요, ‘깊은 웅덩이’라 함은 연淵 자이니, 당 고조의 성은 이씨요, 이름은 연임을 예언한 것이다.
우연히 범을 보았는데, 또다시 돼지를 만났네.
‘우연히 범을 본다’ 함은 당 고조가 무인戊寅에 등극하리라는 예언이요, ‘또다시 돼지를 만났다’ 함은 해亥이니, 고조가 정해년丁亥年에 죽으리라는 것을 예언한 것이다.
조그마한 송아지가 뿔은 있으나
‘조그마한 송아지’라 함은 전에 도사였던 태사령 부혁傅奕이니, 그는 전부터 황건당黃巾黨에 가담해 있으면서 고조高祖 무덕武德 4년 9월에 왕에게 불법을 폐지하기를 청하는 11조의 표를 올렸다. 그 내용을 대략 추리면, “석씨의 경전은 나라를 해치고 집안을 파괴하며, 세상을 이롭게 한다는 말은 들은 적이 없으니, 바라건대 오랑캐의 부처와 삿된 교법을 천축으로 되쫓아 주시고, 사문들을 모두 세속으로 보내시면 나라가 편안하고 도교와 유교가 퍼질 것입니다” 한 것인데, 고조가 부혁의 주청을 받아들여 조칙을 내리고 사문들에게 묻되, “부모가 주신 수발鬚髮을 버리고 군신과 화려한 옷을 버려서 마음에 무슨 이로움이 되겠는가? 이해利害의 두 측면에서 잘 설명하여 보라” 하거늘, 이때에 임琳 법사가 표를 올려 진정함으로써 5년을 연기하였다가 고조가 죽고, 태종이 등극하자 다시 불법이 일어났다. 자세한 것은 별전別傳에 있다. ‘뿔이 있다’ 함은 들이받아도 손해가 없다는 뜻이다.
청계에서 용이 나오매 모두 패배하리라.
‘청계’라 함은 산 이름이요, ‘용’이라 함은 임 법사가 법을 보호하는 용으로서 부혁 따위의 삿된 소견의 무리들을 모두 굴복시킨다는 것이다.
路上忽逢深處水
路上者李字也深水者淵字也唐高祖神堯皇帝姓李名淵也
等閑見虎又逢猪
等閑見虎者寅也唐高祖戊寅年登位也又逢豬者亥也高祖丁亥年崩
小小牛兒雖有角
小小牛兒者高祖武德四年九月日有前道士太史今博弈先是黃巾黨其所習遂上表廢佛法事十有一條大略而云釋經是損國破家未聞益世請胡佛邪教退還天竺凡是沙門放歸桑梓則國家昌泰李孔教行矣高祖納弈奏書乃下詔問諸沙門曰棄父母鬢髮去君臣花服利在何間益在何情損益二宜請動妙釋時有琳法師上表得延五年高祖崩太宗登位再興佛法矣具如別傳言半角者正當挃觸而無害卽是
淸溪龍出摠須輸
淸溪者山名也龍者琳法師護法之龍能今博弈等邪見之徒摠須伏也
또 물었다.
“그 뒤에는 성인이 나오겠습니까?”
스승이 대답했다.
“숲 밑에서 어떤 사람이 도를 얻고 보리菩提에 계합하리라. 나의 참언을 들어라.”
又問師於此後有聖人出不師云林下見有一人當得於道亦契菩提聽吾讖曰
진단震旦은 넓으나 다른 길이 없으니
‘진단’은 당唐나라를 뜻한다. ‘다른 길이 없다’ 함은 오직 한마음의 법이 있을 뿐이란 뜻이니, 남악 회양 대사의 교화 방법이 그러했다.
조카와 손자들의 발을 빌려서 다니게 되리라.
‘조카와 손자’라 함은 요즈음의 법을 전하는 제자들이다.
황금 닭이 한 알의 쌀을 물어 올 줄 알아서
‘황금 닭’은 금주金州 땅을 뜻하니, 회양 선사가 금주 사람인 것을 예언한 것이고, ‘한 알의 쌀’이라 함은 도일道一을 뜻하니, 강서에 있는 마조의 이름이 도일인 것을 예언한 것이다.
시방의 나한羅漢들께 공양드린다.
회양 화상이 도일에게 법을 전해 주었기 때문에 ‘시방의 나한들께 공양드린다’ 한 것이고, ‘시방’이라 함은 마조 도일이 한주漢州 시방현十方縣 나한사羅漢寺에서 출가한 스님임을 뜻한다.
震旦雖闊無別路
震旦者唐國也無別路者唯有一心之法讓大師化導如此也
要假姪孫腳下行
姪孫者今時傳法弟子也
金雞解銜一顆米
金雞者金州也讓師是金州人也一顆米者意取道一江西馬祖名道一
供養十方羅漢僧
讓和尚付法與道一故言供養十方者馬和尚是漢州十方縣羅漢寺出家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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