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가 한지혜는
한지혜
서울에서 태어나 자랐다. 경향신문 신춘문예에 당선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하였다. 소설집 [미필적 고의에 대한 보고서] [물 그림 엄마]. 산문집 [참 괜찮은 눈이 온다]를 썼다.


♨️ ♨️작품 소개
👉 9편으로 나누어진 소설집이다. 작품마다의
색다른 개성이 있고 아픔을 간직하고 있다.
1.외출
나는 광고대행사에서 일을 하는 인턴사원이다. 지금은 회사 사정이 열악하여 직원들을 많이 내 보내 마음에 들지 않는 국장의 비서까지 은근히 겸하고 있다. 나는 출근을 하면서 집에서 만나는 사람들이 항상 정해져 있다.그 중에서도 주인 할아버지와 고모집에 얹혀 사는 슬기의 면면을 서술하고 있다.
2.이사
재개발사업으로 살던 집이 철거되고 거주지를 이전한 우리 가족에게 한강변의 임대아파트로 입주하라는 통지서가 날아왔다. 싼 관리비에 몇 년 거주뒤에는 분양까지 받을 수 있는 조건이다. 이사를 준비하는 동안 나는 정리해고를 당하고, 구직활동을 증빙하여 실업급여 인정을 받으려고 하지만 여의치 않다.
3.사루비아
나에겐 태어나면서부터 선천적 질병인 기면증이 있다.
잘 있다가도 갑자기 까무러쳐 쓰러진다. 얼마의 시간이 지나면 말끔하게 일어난다. 사루비아 향기는 나를 가장 오래도록 정상적으로 유지시켜 주었다. 하지만 그 사루비아로 인하여 삶이 바닥으로 내려가기도 한다.
4.왜 던지지 않았을까, 소년은
생전 보지 않던 월드컵을 직관하던 날 소년을 보았다.
경기가 시작되고 경기는 팽팽하게 접전을 했다.
어느 순간 골이 라인 밖으로 나왔고 볼 보이인 소년은 볼을 집고서 가만히 있었다. 선수가 다가와 볼을 던지라고 한다. 그래도 가만히 있었다. 괸중석에선 야유를 한다. 왜 그랬을까? 볼을 잡고만 있었을까?
5.목포행 완행열차
나는 목포에서 알아주는 미인이었던 엄마의 딸이다.
유명한 귀로장이라는 요정을 운영하였다. 하고 많은 유명인사는 놔두고 충청도 촌뜨기에게 홀려 나를 낳았다. 고향이 충청도인지 목포인지 모르지만 요새 들어 엄마가 꿈에 보이는 것이 목포에 한번 가야겠다.
6. 햇빛 밝은
자살의 이유와 자살의 방법들을 공유하는 사람들.
청산가리 추출법, 얼음에 얼려 동맥자르기, 자동차에 부딪치기, 난간에서 떨어지기, 총기 자살까지. 마지막으로 동반 자살을 하기로 한다. 마음이 바뀌는 사람은 돌아가기로 하고, E는 사람들과 점점 떨어져 멀어진다. 아무도 E가 멀어지는 것을 알지 못한다.
7. 호출 1995
결혼식을 일주일 남기고 옛 애인들과 관계된 물건을 정리하기로 결심하는데, 호출기가 두개 나오고 호출기에 내 번호를 남겨둔다. 혹시나 누가 호출 하려나 싶어서...
8.자전거 타는 여자
쓰러져 식물 인간이 된 아버지를 두고 딸과 엄마의 애정에 어린 논쟁과 아픔을 서로 나누고 있다. 엄마는 오랜 소원이 자전거 타기였다. 아빠가 병이 없을 때에는 공원에서 가르치기도 하였지만 그 뿐이었다. 그런데 오늘은 자전거 페달을 시원스러 밟으며 엄마가 내 앞으로 달려온다.
9.한 마을과 두 갈래 길을 지나는 방법에 대하여
한쪽 길은 들어오는 길이고 한쪽 길은 나가는 길이다. 들어오는 길은 푸르고, 나가는 길은 붉은 길이다.
들어오는 길과 나가는 길은 운명의 길이다.
한 마을에서 머물다가 간다.
♨️나가면서
이 소설에서 하나 하나 남겨지는 여운은 많지만 그것을 직시하지는 않는다.
삶은 소중한 만큼 그 결과는 본인이 감당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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