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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승전

고승전-제3권 불타집

by 돛을 달고 간 배 2025. 1.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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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타집(佛馱什)

불타집은 중국말로 각수(覺壽)라 하며 계빈국 사람이다. 어려서 미사색부(彌沙塞部)의 승려에게서 가르침을 받았다. 율품(律品)에 오로지 힘을 써서 정밀하게 뛰어났다. 겸하여 『선요(禪要)』에도 빼어났다.
송(宋)나라의 경평(景平) 원년(423) 7월에 양주(楊州)에 이르렀다. 앞서 사문 법현(法顯)이 사자국(師子國)에서 『미사색률(彌沙塞律)』의 범본(梵本)을 얻었다. 그러나 미처 번역하지 못하고 세상을 떠났다. 서울의 여러 승려들은 불타집이 이미 이러한 학문을 잘한다는 소문을 들었다. 이에 그에게 청하여 번역하게 하였다.
佛馱什此云覺壽罽賓人少受業於彌沙塞部僧專精律品兼達禪要以宋景平元年七月屆于楊州先沙門法顯於師子國得『彌沙塞律』梵本未被翻譯而法顯遷化京邑諸僧聞什旣善此學於是請令出焉


그 해 겨울 11월에 용광사(龍光寺)에 모여 34권으로 번역하였으며, 『오분율(五分律)』이라 일컬었다. 불타집은 범문(梵文)을 잡고, 우전국(于闐國) 사문 지승(智勝)이 번역하였다. 용광사의 도생(道生)과 동안사(東安寺)의 혜엄(慧嚴)이 함께 붓을 들고 대조하여 교정하였다.
송(宋)나라의 시중(侍中) 낭야왕(瑯琊王) 연(練)이 시주가 되었다. 다음해 4월에 비로소 마쳤다. 대부(大部)에서 계(戒)의 핵심과 갈마문(羯磨文) 등을 추려내어 베낀 것이 모두 세상에 유행한다. 뒤에 불타집이 돌아가신 곳은 알지 못한다.
以其年冬十一月集于龍光寺譯爲三十四卷稱
爲『五分律』什執梵文于闐沙門智勝爲譯龍光道生東安慧嚴共執筆參正宋侍中琅瑘王練爲檀越至明年四月方竟仍於大部抄出戒心及羯磨文等竝行於世什後不知所終
출처:불교기록문화유산 아카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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