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백오십찬불송-4
모든 감각기관[根]이 항상 맑고 적정해서
미혹되고 허망한 마음을 영원히 여의시고
온갖 경계 가운데서 현량(現量)경계는
부처님께서 친히 바라보시는 경계이네.
☆ 현량경계
경계(境界)를 인식하는 데 있어 헤아리거나 분별하는 마음을 떠나 색(色) 등 외경(外境)의 자상(自相)을 직각적으로 인식하는 것을 의미한다.
염혜(染慧)는 진제(眞際)에 다다른 것이니
어리석은 범부가 측량할 바가 아니며
언어를 잘 안립하시어
저 언어가 다한 세계[亡言處]를 증득하시네.
☆언어가 다한 세계~말로서는 얘기할 수 없는 미묘한세계
적정하고 걸림 없는 광명은
아주 맑고 깨끗하여 더욱더 밝게 비추고
그 미묘한 색상은 세간에서 드문 것이니
누가 공경하는 마음을 품지 않겠는가?
잠시 처음 바라보든
혹은 항상 우러러보든
미묘한 상(相)은 일찍이 두 모습이 아니시니
이전이든 이후든 모두 함께 기뻐하네.
가장 훌륭한 위덕의 몸[威德身]은
바라보는 이의 마음에 싫증이 나지 않으니
설사 무량겁을 지내더라도
흔쾌하여 우러러보는 것은 마치 처음 바라보는 것과 같네.
소의(所依)인 덕체(德體)와
능의(能依)인 덕심(德心)그 성품과 모습[性相] 두 가지를 원융하게 갖추시어
능(能)ㆍ소(所)가 처음부터 다르지 않으셨네.
☆소의/능의
능의(能依)와 상대되는 개념으로 두 가지 법이 상대를 의지할 때 자동(自動)의 법을 능(能)이라 하고 피동(被動)의 법을 소(所)라 한다. 다른 법을 의지하여 작용을 일으키는 것을 능의라 하고 그것이 의지하도록 대상이 되어 주는 것을 소의라 한다. 예를 들어 초목이 땅을 의지하여 자라날 때 초목은 능의이며 땅은 소의인 것이다.
이와 같은 선서(善逝)의 덕은
모두 다 여래의 몸에 모였으니
부처님의 상호(相好)의 몸을 떠나면
그 밖에 다른 곳은 안식처가 아니네.
☆선서는 여래를 호칭하는 10가지중의 하나로
여래십호는 佛세존, 선서, 세간해, 무상사, 조어장부, 응공, 정변지, 명행족, 여래, 천인사.
나는 선세(先世)의 복으로 인해서
다행히 조어사(調御師)를 만나 뵙고
공덕산(功德山)을 우러러 찬탄하며
세존께서 말씀하신 것을 오랫동안 보답하리라.
일체의 유정(有情)들은
모두가 다 번뇌를 바탕으로 유지되며
오직 부처님만이 번뇌를 잘 제거 하실 수 있으시며
자비함으로 말미암아 세상에 오래 머무시네.
마땅히 누구에게 먼저 예경(禮敬)해야 하는가?
오직 부처님ㆍ대비존(大悲尊)이시네.
성스러운 덕은 세간을 초월하지만
대비의 원력 때문에 생사에 처하시네.
세존께서는 적정한 즐거움에 머무시면서도
군생(群生)들을 위하여 탁한 곳에 처하시며
영겁의 오랜 세월 동안 부지런히 정진하시어
자애로운 마음으로 일체 중생들을 위하시네.
진제(眞諦)로부터 다시 세속을 이롭게 하시고
대비(大悲)의 마음으로 중생들을 인도하시니
마치 주문으로 물속의 용[濳龍]을 출현시키고
구름을 일으켜 단비를 내리게 하는 것과 같네.
항상 뛰어난 선정위[定位]에 드시어
원수나 친한 이나 모두 평등하게 보시니
흉악하고 떠들썩한 사람도
몸을 바쳐 성스러운 덕에 귀의하네.
신통력으로 사자후(獅子吼)를 하시어
삼계(三界)에서 존귀한 이라고 선언하셨네.
오래전부터 명예를 싫어하셨으나
대비의 마음으로 인해 스스로 칭찬하신 것이네.
항상 이타행(利他行)을 닦으시고
일찍이 자리(自利)의 마음이 없으셨으며
자애로운 마음을 두루 중생에게 베푸시고
자신에게 치우치거나 애착함이 없으셨네.
대비의 원력이 끝이 없으시어
그릇에 따라 중생[群生]들을 교화하시고
처소를 따라 모두 이익되게 하시니
마치 제사 음식을 나누어 주는 것과 같네.
깊은 마음으로 일체 중생들을 생각하시고
항상 잠시라도 버리지 않으시며
그들을 이익되게 하시고 오히려 욕을 당하시니
그런 허물은 부처님께서 지으신 것이 아니네.
於諸境界中 現量由親睹 念慧窮眞際
非凡愚所測 善安立語言 證彼亡言處
寂靜無礙光 皎潔逾輝映 妙色世希有
熟不懷敬心 若有暫初觀 或復恒瞻睹
妙相曾無二 前後悉同歡 最勝威德身
觀者心無厭 縱經無量劫 欣仰似初觀
所依之德體 能依之德心 性相二俱融
能所初無異 如斯善逝德 摠集如來躬
離佛相好身 餘非所安處 我因先世福
幸遇調御師 仰讚功德山 遠酬尊所記
一切有情類 皆因煩惱持 唯佛能善除
由悲久住世 誰當先敬禮 唯佛大悲尊
聖德超世閒 悲願處生死 尊居寂靜樂
處濁爲群生 永劫久精勤 慈心爲一切
從眞還利俗 由悲所引生 如呪出潛龍
興雲注甘雨 恒居勝定位 等觀以怨親
兇嶮倡聒人 投身歸聖德 神通師子吼
宣言三界尊 久已厭名聞 由悲自稱讚
常修利他行 曾無自利心 慈念遍衆生
於己偏無愛 悲願無邊際 逐器化群生
隨處皆饒益 猶如散祭食 深心念一切
恒不捨須臾 利彼反遭辱 由咎非佛作
출처: 불교기록문화유산 아카이브
일백오십찬불송
일백오십찬불송-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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