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백오십찬불송-3
자량(資糧)을 모으고 다시 모아
그 공력(功力)으로 몸을 조어(調御)하셨으니
비유를 하려 해도
부처님과 동등할 이 없네.
모든 세간을 두루 관찰해 보면
재앙ㆍ횡액ㆍ수많은 장애가 번뇌가 있지만
가령 약간의 선(善)만 있더라도
그와 대비되는 일들을 쉽게 얻을 수 있네.
온갖 허물과 근심을 멀리 여의시고
맑고 편안하여 흔들림이 없으시며
온갖 선근(善根)이 아주 훌륭하시니
어느 것도 비유할 것이 없으시네.
여래의 지혜는 깊고도 아득하여
바닥도 없고 끝도 없으시고
세상의 것들을 부처님의 몸에 비유하면
소 발자국을 큰 바다에 비유하는 격이네.
깊은 인자함으로 일체를 떠맡으시니
세간에서 비교할 것이 없으며
대지(大地)를 짊어지는 무거움은
이에 비유하면 실로 가볍네.
어리석음의 어둠은 이미 제거되고
모니(牟尼)의 광명이 널리 비추니
세간의 지혜로는 비유할 수 없으며
마치 반딧불을 태양빛에 비교하는 것과 같네.
여래의 삼업(三業)은 청정하여
가을 달이 넓은 연못을 교교히 비추는 것과 같고
세간의 깨끗함을 부처님의 몸에 비유하면
모두 다 번뇌[塵]의 탁한 성품이 되네.
이상과 같이 인용한 모든 것은
세간 가운데 수승한 일이라도
불법은 이를 훨씬 뛰어 넘으니
세속의 일은 불쌍하고 가엾다고 할 수 있네.
성스러운 법의 진귀한 보배가 모인 가운데
불법이 최상이어서 그 정상(頂上)에 위치하니
위없고 비할 데 없는 가운데
오직 부처님만이 불법과 동등하시네.
여래의 성스러운 지혜의 바다 가운데
그 즐거움에 따르는 것은 일부분만을 찬탄한 것일 뿐이니
보잘것없는 말로 뛰어난 덕을 찬탄하는 것이며
이에 비하면 참으로 부끄럽다고 할 수 있네.
당시의 사람들이 마(魔)를 항복받는 것을 보고는
일체가 다 귀의하여 조복하니
그들의 똑같은 참성품을 관찰하건대
동등하기가 가벼운 털과 같다고 말하리.
가령 큰 전쟁터에서는
지혜와 용기로 적을 꺾어 항복시킬 수 있듯이
성스러운 덕은 세간을 초월하여
그들을 항복시키니 비유할 데가 없네.
차례대로 가깝게는 마귀부터 항복받으신 후에
늦은 밤중에는
온갖 번뇌ㆍ습기를 끊어
뛰어난 덕을 모두 원만하게 갖추셨네.
성스러운 지혜로 온갖 어둠을 제거하시고
천 개의 햇빛을 초월하시며
온갖 그릇된 주장[邪宗]을 꺾어 조복시키시니
희유하시어 비할 바가 없으시네.
세 가지 선근(善根)을 원만하게 갖추시어
영원히 탐욕ㆍ성냄ㆍ어리석음을 멸사기ㅗ
갖가지 습기[習]를 이미 다 제거하셨으니
청정함은 무엇에 비유할 수가 없네.
미묘한 법에 대해 세존께서는 항상 찬탄하시고
바르지 못한 법에 대해서는 항상 그르다고 하시지만
이러한 그릇되거나 올바른 것에 대해
마음에 싫어하거나 좋아하는 감정이 없으시네.
성스러운 제자들이나
아울러 외도(外道)를 따르는 이들이
그 분을 거스르든 따르든
부처님의 마음은 처음부터 두 마음이 없으셨네.
덕에 대해 마음 속[情]으로 집착함이 없으시고
덕 있는 사람이란 말을 탐하지도 않으시니
훌륭하십니다. 지극히 무구(無垢)함이여,
성스러운 지혜가 항상 원만하고 고결하시네.
資糧集更集 功歸調御身
欲求於譬類 無能與佛等 遍觀諸世閒
災撗多障惱 縱有少分善 易得爲比對
遠離諸過患 湛然安不動 最勝諸善根
無能爲譬喩 如來智深遠 無底無邊際
世事喩佛身 牛迹方大海 深仁荷一切
世閒無有比 大地持重擔 喩此實爲輕
愚癡闇已除 牟尼光普照 世智非能譬
如螢對日光 如來三業淨 秋月皎空池
世潔喩佛身 俱成塵濁性 如上諸所引
世中殊勝事 佛法迥超過 俗事可哀愍
聖法珍寶聚 佛最居其頂 無上無比中
唯佛與佛等 如來聖智海 隨樂歎少分
鄙詞讚勝德 對此實多慚 時俗睹降魔
一切咸歸伏 觀彼同眞性 我謂等輕毛
假令大戰陣 智勇能摧伏 聖德超世閒
降彼非爲喩 鄰次降魔後 於夜後分中
斷諸煩惱習 勝德皆圓滿 聖智除衆闇
超過千日光 摧伏諸邪宗 希有無能比
三善根圓滿 永滅貪恚癡 種習悉已除
淸淨無能喩 妙法尊恒讚 不正法恒非
於斯邪正處 心無有憎愛 於聖弟子衆
及外道師徒 於彼違順中 佛心初無二
於德情無著 德者亦非貪 善哉極無垢
聖智恒圓潔 諸根常湛寂 永離迷妄心
자료출처:불교기록문화유산 아카이브
일백오십찬불송
일백오십찬불송-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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