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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백오십찬불송

일백오십찬불송-5

by 돛을 달고 간 배 2024. 6.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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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백오십찬불송

자애로운 음성으로 미묘한 뜻을 강연하시어
진실로 허망한 말씀을 하지 않으시며
자세하거나 간략함으로 근기나 인연에 임하시고
절반이든 가득하든 때에 따라 전환하시네.


만약 세존께서 연설하시는 것을 들으면
누가 그 희유하고 기묘함을 찬탄하지 않을 것인가?
설령 악한 마음을 품었더라도
지혜 있는 이라면 다 귀의하여 믿네.

뜻을 밝히는 말씀이 항상 훌륭하고 교묘하며
혹 거친 말씀을 하시더라도
중생을 이익되게 하신 것이라 모두 헛되지 않으니
그러므로 모두 참되고 미묘함을 이루네.


부드러움과 거침으로
상황[事]에 따라 중생을 교화하고
성스러운 지혜와 걸림 없는 마음은
한 맛[一味]이어서 모두에게 평등하네.

훌륭하십니다. 번뇌[垢] 없는 업이여.
훌륭하고 교묘한 방편은 훌륭한 기술자와 같네.
이러한 미묘한 몸을 이루시어
이렇게 진귀한 구절을 강연해 주시네.


바라보는 이들이 모두 기뻐하고
말씀하는 것을 들으면 마음이 열리며
아름다운 얼굴로 오묘한 말씀을 베푸시니
마치 달이 감로(甘露)를 흘려 내리는 것과 같네.

자비의 구름으로 법우(法雨)를 내리시어
더러운 탐욕의 티끌을 청정하게 하시니
마치 저 금시조(金翅鳥)의 왕이
온갖 용의 독을 삼켜 없애는 것과 같네.


무명(無明)의 어둠을 없애 버리시니
마치 천 개의 태양 빛과 같으시며
아만(我慢)의 산을 부수어 깨뜨리시니
천제저(天帝杵)와 같네.

허망되거나 오류가 아니라는 것을 현증(現證)하시고
고요한 선정심[慮]으로 산란한 마음을 제거하시며
여실하게 잘 수행하신
세 가지 일[事]이 모두 원만하시네.


부처님께서 설하시는 것을 들으면
마음이 기뻐 밝게 열리니
이로부터 잘 사유하면
온갖 번뇌[垢染]를 소제(消除)할 수 있네.

괴로움을 만나면 편안하게 위로해 주시고
방일하면 두려운 마음이 생기게 하시며
즐거움에 집착하면 싫어하는 마음이 생기도록 하시니
사정[事]에 따라 교화하여 유도하시네.


상근기(上根機)의 지혜를 갖춘 이는 법희(法喜)를 증득케 하시고
중간의 근기[中根]를 지닌 이는 뛰어난 이해[勝解]를 내게 하시며
하열한 근기를 가진 이는 믿는 마음을 내게 하시니
세존의 말씀은 모든 이를 두루 이익되게 하네.

온갖 잘못된 견해를 잘 뽑아 버리시고
인도하여 열반으로 나아가게 하시며
죄업의 티끌을 잘 씻어 없애시니
세존으로 말미암아 법우(法雨)가 내리네.


일체지(一切智)는 걸림이 없어
항상 정념(正念) 가운데 머물며
여래께서 기별(記莂:수기)하신 바는
한결같아 허망하거나 그릇됨이 없네.

처소가 따로 있거나 때가 따로 있는 것이 아니며
또한 그릇에 맞지 않음이 없이 잘 다루시니
세존의 말씀은 허망하거나 거짓되지 않아
듣는 이들이 다 부지런히 닦네.


한 길[一路]의 뛰어난 방편은
잡되지 않아 닦아 배울 수 있고
처음이나 중간이나 끝이나 다 훌륭하니
다른 가르침에는 이런 일들이 없네.

이와 같이 한결같은 훌륭함에 대해
미치광이나 어리석은 이가 비방하는 마음을 일으켜
이 가르침을 혐오하더라도
원망함이 없이 이들에게 동등하게 대하시네.


慈音演妙義 誠諦非虛說 廣略任機緣
半滿隨時轉 若聞尊演說 孰不歎希奇
縱令懷惡心 有智咸歸信 義詞恒善巧
或復出麤言 利益悉不虛 故竝成眞妙
柔耎及麤獷 隨事化衆生 聖智無礙心
一味皆平等 勝哉無垢業 善巧喩良工
成此微妙身 演斯珍寶句 睹者皆歡喜
聞說竝心開 羙顏宣妙詞 如月流甘露
慈雲灑法雨 能淸染欲塵 如彼金翅王
呑滅諸龍毒 能殄無明闇 喩如千日光
摧碎我慢山 譬猶天帝杵 現證非虛謬
靜慮除亂心 如實善修行 三事皆圓滿
創聞佛所說 心喜已開明 從此善思惟
消除諸垢染 遭苦能安慰 放逸令生怖
著樂勸厭心 隨事皆開誘 上智證法喜
中根勝解生 淺劣發信心 尊言遍饒益
善拔諸邪見 引之趣涅槃 罪垢能洗除
由尊降法雨 一切智無礙 恒住正念中
如來所記莂 一向非虛謬 無非處非時
亦無非器轉 尊言不虛發 聞者悉勤修
一路勝方便 無雜可修學 初中後盡善
餘教所皆無 如斯一向善 狂愚起謗心
此教若生嫌 無怨與斯等 歷劫爲群迷
출처:불교기록문화유산 아카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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