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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문염송

선문염송 禪門拈頌/주행칠보

by 돛을 달고 간 배 2024. 5.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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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
세존世尊이 초생하初生下시에 주행칠보周行七步하시고 목고사방目顧四方하시며 일수지천一手指天하시고 일수지지운一手指地云하사대 천상천하天上天下 에 유아독존唯我獨尊이라하시다.(운문언 雲門偃이 염拈하되 아당시약견我當時若見이런들 일봉타살一棒他殺하야 여구자끽각與狗子喫却하여 괴도천하태평媿圖天下泰平이라 하다)

번역)
세존께서 처음 탄생하실 때, 두루 일곱 걸음을 걸으시고 눈으로 사방을 둘러 보시고 한 손으로 하늘을 가리키시고 한 손으로 땅을 가리키면서 "하늘 위나 하늘 아래 나만이 홀로 존귀하다."하셨다.
(운문언)이 염하되 "내가 그 때 이 꼴을 보았더라면 한방망이로 때려 죽여 개나 배불리 먹게 하여 천하가 태평하게  했을 것이다" 하였다.

대홍은/頌
동서남북 사방이며 위 아래 네 귀로다.
하늘은 높고 땅은 두터우며
토끼는 뛰고 까마귀는 난다.
당시의 마갈제의 분부가
눈 앞의 근기를 얼마나 묵살했던가
사십구년 동안 거듭 주석을 내었으나
파사波斯는 원래 곤륜족이로다.

그리고는 스님이 일어나서 큰 소리로 외치시기를 "석가노자께서 오셨다." 하고, 다시 좌우를 돌아보면서 말하기를 "시자侍者야! 차를 대려 오너라" 하였다.

해인신/頌
왕궁에 탄강하시사 본연의 진리를 보이시고
일곱 걸음을 두루 걸어 거듭 설명하셨네.
하늘 땅을 가리켜도 아는 사람 없는더
혼자 외친 소리 대천세계를 진동했네.
당시에 이 꼴을 못마땅이 여기는 자
취모검 빼 들었다면 그 뉘가 앞장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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