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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문염송

선문염송 禪門拈頌/주행칠보-송頌

by 돛을 달고 간 배 2024. 5.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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漢典 )
세존世尊이 초생하初生下시에 주행칠보周行七步하시고 목고사방目顧四方하시며 일수지천一手指天하시고 일수지지운一手指地云하사대 천상천하天上天下 에 유아독존唯我獨尊이라하시다.(운문언 雲門偃이 염拈하되 아당시약견我當時若見이런들 일봉타살一棒他殺하야 여구자끽각與狗子喫却하여 괴도천하태평媿圖天下泰平이라 하다)

번역)
세존께서 처음 탄생하실 때, 두루 일곱 걸음을 걸으시고 눈으로 사방을 둘러 보시고 한 손으로 하늘을 가리키시고 한 손으로 땅을 가리키면서 "하늘 위나 하늘 아래 나만이 홀로 존귀하다."하셨다.
(운문언)이 염하되 "내가 그 때 이 꼴을 보았더라면 한방망이로 때려 죽여 개나 배불리 먹게 하여 천하가 태평하게  했을 것이다" 하였다.

<이하 주행칠보에 대한 견해를 송한 부분입니다. 주행칠보의 키는 싯다르타가 탄생하면서 일곱걸음을 걸으면서 천상천하 유아독존이라고 외쳤는데 이에 대하여 후세의 수많은  선사나 논객들이 논평한 글입니다. 너무 많기에 단번에 끝내기가 어렵습니다.>

정엄수淨嚴遂가 송頌하였다.

봄을 맞은 산천 모두가 고왔는데
교목橋木 숲엔 비가 뿌려 두견이 울어댄다.
인적이 고요한 누각에 달 밝은 밤,
술이 좋아 취한 노래에 꽃잎만이 날린다.

보령용保寧勇이 송頌하였다.

혼돈하여 나뉘기 전엔 사람들이 모르더니
건곤이 갈린 뒤엔 일이 차츰 드러났네.
천성으로 받은 재간 묘하기도 하여서
마지막에 한 바탕 연극을 하였구나.

삽계익이 송頌했다.

일곱 걸음 두루 걸어 알몸을 드러내니
하늘이나 인간들에 겨룰 이 아주 없네.
새벽에 걷는것 보는 사람 없다 말라.
간 밤부터 걷는 이가 있었는 줄을 모르는가.

자수慈受가 송頌했다.

한 불무로 금탄자를 부어냈더니
둥글어서 망치를 쓸 필요 없네.
들어다가 만 길의 봉오리 위에서 던져
하늘 끝의 흰 봉황을 떨어뜨리네.

불과근佛果勤이 송頌했다

오른 겨드랑이로 금빛 몸 낳으시니
아홉 용이 한꺼번에 향수를 뿌리네
성큼성큼 사방으로 걸음마 하니
둘레에는 연꽃이 솟아올랐네.
최후로 제일(一)기의 법을 베푸니
높은 문풍 고금 통해 드높았도다.
당시에 이 일을 아는 자 있었다면
날 도적을 여유있게 잡아서 가뒀으리라.

취암종翠岩宗이 송頌했다

천년 묵은 돌 범이 기린을 낳으니
외 뿔에 온 몸이 오색 빛 찬란쿠나.
금 자물쇠, 옥 철장을 모두 끊으니
비로자나 부처님 세계 안에 풍진이 일어났네.

장령탁長靈卓이 송頌했다.

일곱 걸음 두루 걷고 존귀하노라 하였으니
집안 흉을 어째서 문 밖으로 퍼쳤을까?
어머니 뱃속에서 사람들을 건졌다니
한 방망이 때려서 멍을 들이여 줄꺼나.


대혜고가 송했다.

늙은이가 나자마자 분주히 굴어
일곱 걸음 걸으니 미치광이 닮았네.
무한한 어리석은 남녀를 속였으니
눈을 뜨고 의젓하게 끓는 가마에 들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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