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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문염송

선문염송 禪門拈頌

by 돛을 달고 간 배 2024. 4.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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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도솔래의兜率來儀-2
漢典
대혜고大慧杲 송頌
비수 끝에 발린 꿀을 핥지를 말고
비상 파는 집에선 물맛을 보지 말라.
핥지 않고 맛보지 않아 모두 범치 않으면
분명히 비단옷 입고 고향으로 돌아가리.

漢典
죽암규竹庵珪 송頌
시비是非의 소용돌이에 몸을 던지고
호랑이 떼 속에서 자유로이 다닌다.
나에게 시비를 가리라 하지 말라.
평생의 천착穿鑿과 관계가 없다.

漢典
천의회天衣懷가 상당上堂하여 (도솔래의) 듣고 운云
이렇게 말한 것도(위의 頌)
(벌써 평지에서 사람을 구덩이에 빠뜨렸는데,
그 다음에 다시
녹야원鹿野苑으로부터
학림鶴林에서 열반에 드시기까지
사십구년 동안 얼기설기 그물을 펴니,
넝쿨에서 다시 넝쿨이 돋았구나) 하였다.

漢典
취암열翠岩悅이 상당하여 이 이야기를 듣고 운云.
(법륜法輪이 이 지경에 이르러서는 입이 있어도 쓸모가 없구나. 여러분들 잘 알겠는가? 만일 잘 알 수 있다면 천하 노화상들의 콧구멍이 몽땅 그대들의 손아귀에 있겠지만 만일 모른다면 피를 토하도록 울어도 소용이 없으니 입을 다물고 남은 봄을 보내는 것만 못하리라.)하였다.

漢典
해인신海印信이 상당(법상에 오르다)하여 이 이야기를 듣고는 운云
(여러분! 말해보라. 석가노자釋迦老子는 사십구년 동안 무엇을 하려 했던가? 소상히 변론해 보라.
말 할이가 있는가? 그러기에 말하기를
부처님들이 세상에 나타나셔도 삼십방三十捧을 때리고, 달마가 서쪽에서 와도 삼십방三十捧을 때리는 것이 좋겠다. 하였느니라. 다시 이십방이 있으니, 꼼짝 말라. 움쭉하면 그대의 허리를 쳐서 꺾으리라)하고는 한 번 할喝을 하였다.

漢典
장영탁長靈卓이 상당하여 말하되
(도솔천을 여의기전에 이미 왕궁에 강탄하셨다 하니 석가노자가 그 속에서 마치 귀를 가리고 방울을 훔치려는 꼴이구나.
어머니의 배에서 나오기도 전에 벌써 사람들을 다 제도하셨다 하니 설사 그렇다 하더라도 성품이 조급하여 단번에 끊는이가 아니거든, 하물며 두루 일곱 걸음을 걷고 눈으로 사방을 둘러볼 필요가 있겠는가? 어디로 갈 것인가? 조상때부터 이렇게 곤두박질을 했으니 자손들이 오늘 어찌하랴.
후손들을 얻어 따로 청규를 세우고자 하면
공空에서 뛰어나고 유有로 들어가 변화가 끝없는 곳에서 한마디 일러보라) 하였다.

漢典
송원松源이 상당하여 이야기를 듣고는 말하되
(황면노자<黃面老子/부처님> .는 끝내 한 조각의 판자를 메고, 한쪽만 보았으므로 후에 자손들로 하여금 전력을 다해 허우적거려도 일어나지 못하게 만들었구나)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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